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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경제부는 30일 정부 과천청사에서 삼성전자와 포스코, 현대자동차 등 주력산업분야 대기업 15개 업체를 초청해 '중소기업 납품가격 조정 관련 기업간담회'를 열고, 납품가격 현실화를 요청했다.
이번 간담회는 최근 주요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중소 납품업체의 원가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조 석 성장동력실장은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납품가격에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는 중소 하도급업체의 수익구조가 악화할 경우 경기회복에 차질을 줄 가능성이 있다"며 "수요기업이 원자재 가격 인상분을 반영해 납품가격을 현실화해 달라"고 말했다.
조 실장은 또 "중소기업에 원자재를 공급하는 소재기업은 원료 공급가격 인상 자제에 적극 동참해 달라"며 "철스크랩(고철) 등 주요 원자재의 사재기행위를 대상으로 현장 실태조사를 강화하고, 중소기업 원자재 구입비용 지원 등 다각적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들도 중소협력업체와 상생협력을 위해 각사별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경부에 따르면 4월 기준 철스크랩 가격은 지난해 같은달보다 23.1% 상승했고, 합성수지와 폐지 가격도 동월 대비 각각 22.3%, 56.3% 올랐다.
이에 대해 철강 업계 관계자는 "철광석, 유연탄 등 철강 제품의 원료가격 상승분을 최대한 자체 흡수해 인상폭을 최소화했다"며 "국제 철강가격 인상폭과 비교하면 추가 인상도 고려해야 할 형편이지만 관련 업계의 부담을 감안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경부와 국토해양부는 철근 가격 인상을 놓고 갈등을 빚는 철강 업계와 건설업계 관계자를 28, 29일 잇따라 불러 양측의 협상 과정을 묻고 조속히 대금 미납 문제를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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