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그동안 KT에 비해 열세로 평가됐던 와이파이(Wi-Fi)존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SK텔레콤은 SK텔레콤과 타사 고객 모두 이용할 수 있는 개방형 와이파이존인 'T스팟'(T spot)을 전국 1만여곳에 구축키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SK텔레콤은 'T스팟'의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스마트폰 이용자들의 이용패턴을 분석해 구축 우선순위를 선정하고 멤버십 가맹점 등을 대상으로 지난 3월부터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
SK텔레콤이 구축할 주요 와이파이존은 ▲극장(CGV, 롯데시네마, 시너스 등) ▲대형 쇼핑몰(코엑스몰, 동대문의류상가 등) ▲교통시설(공항, 터미널, 철도역사 등) ▲주요 번화가(신촌, 명동, 홍대 등) ▲레저시설(에버랜드, 동물원, 야구장 등) ▲패밀리레스토랑(베니건스,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롯데리아, 빕스 등) ▲카페(엔제리너스, 투썸플레이스, 뚜레쥬르 등) ▲헤어샵(박승철 헤어, 이철 헤어커커 등) 등이다.
SK텔레콤은 특히 신촌, 이대, 대학로, 명동 등 젊은 고객들이 많이 모이는 지역에는 거리 개념으로 와이파이존을 구축해 보다 넓은 지역에서 고객들이 쾌적하게 무선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이들 지역 외에 주요 백화점, 할인점, 병원 등과도 와이파이존 구축을 협의 중에 있다.
SK텔레콤은 특히 'T스팟'을 개방형으로 구축해 SK텔레콤 고객은 물론 타사 스마트폰 이용 고객도 최소한의 인증 절차만으로 무선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우리가 와이파이 존을 개방키로 결정했고 지방자치단체 등도 공공의 이익을 위해 와이파이존을 구축키로 한 만큼 국내에서도 와이파이존 개방화 추세가 확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고정형 와이파이존 구축과 함께 와이브로(WiBro) 망을 백홀(Backhaul)로 사용하는 '개인용 이동형 와이파이 서비스'도 도입한다.
고객은 이동하면서도 스마트폰은 물론 노트북, 전자책(e-book), PMP, 게임기 등 와이파이 기능을 탑재한 디지털 기기를 최대 7개까지 사용할 수 있다.
'개인용 이동형 와이파이 서비스'는 주로 데이터 중심의 다량요금제를 사용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와이브로를 와이파이로 변환해주는 무선공유기 '브릿지'를 보급하는 형태로 단계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주요 단말기를 중심으로 단계적으로 고객의 무선 네이트(Nate) 와이파이 접속을 추진 중인데, 5월 중 갤럭시A, 모토로이, 시리우스 등을 대상으로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실시하며 6월 이후 출시되는 스마트폰은 출시 시점부터 와이파이를 통한 무선 네이트 접속이 가능하다.
SK텔레콤은 고객들이 스마트폰으로 와이파이존을 쉽게 찾을 수 있는 '와이파이존 찾기 애플리케이션'과 와이파이 이용 고객들 간 의사소통 할 수 있는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SNS)를 개발해 제공할 계획이다. 고객들이 와이파이존을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SK텔레콤 와이파이존 스티커도 부착한다.
SK텔레콤 하성민 MNO CIC 사장은 "SK텔레콤은 시장 선도 사업자로서 SK텔레콤 고객뿐 아니라 전체 이동전화 고객의 편익 제고를 위해 개방형으로 와이파이존을 구축키로 결단을 내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