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올린 가짜 몰래카메라 영상 2주간 2만6000건 다운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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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올린 가짜 몰래카메라 영상 2주간 2만6000건 다운로드
  • 박준응 기자 pje@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11월 01일 08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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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래카메라 피해 막기 위한 '스톱 다운로드 킬 프로젝트' 진행

▲ 부산경찰청이 올린 가짜 몰래카메라 영상의 한 장면
▲ 부산경찰청이 올린 가짜 몰래카메라 영상의 한 장면

[컨슈머타임스 박준응 기자] 몰래카메라 유통의 위험성을 경고하기 위해 가짜 몰래카메라 영상을 만들어 특정 사이트에 지속적으로 노출한 결과, 2주일간 2만6000건의 다운로드 수를 기록했다. 

부산경찰청은 지난달 17일부터 30일까지 국내 파일공유 사이트 23곳에 매일 가짜 몰래카메라 영상 170개를 올렸더니 같은 기간 2만6000건을 내려받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이 기간 몰래카메라 유통량은 최고 11% 감소했다. 

가짜 영상은 모텔, 여자화장실, 탈의실, 지하철 등지에서 몰래 찍은 것처럼 연출됐다. 앞부분은 여성이 옷을 갈아입는 모습을 보여주는 등 불법 몰래카메라 영상인 것처럼 꾸몄다. 

하지만 뒷부분에서는 여성이 갑자기 귀신으로 변하며 '몰카에 찍힌 그녀를 자살로 모는 것은 지금 보고 있는 당신일 수 있습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경찰이 이 사이트를 보고 있습니다'라는 가 문구가 등장한다. 

부산경찰청은 아무런 죄의식 없이 몰래카메라를 찾아보는 네티즌에게 경고 메시지를 보내 몰래카메라 유통을 줄이기 위한 '스톱 다운로드 킬(Stop Download kill)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부산경찰청은 "몰래카메라 영상으로 피해자가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고 있으며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도 있다"며 "이러한 사실을 네티즌에게 알려 몰래카메라 유통을 줄여보자는 취지에서 이번 프로젝트를 추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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