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 '바가지 AS센터' 기가 막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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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대우 '바가지 AS센터' 기가 막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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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품 교환한 미션오일을 짝퉁 취급…수리못한다!



"어떻게 해서든 소비자 과실로 몰고 가 수리비용을 청구하는 것 같다"

 

GM대우의 '황당한' A/S행태가 도마에 올랐다.

 

CVT미션 하자로 인해 사실상 '무기한' 무상수리를 실시하고 있는 구형 GM대우 마티즈.

 

그러나 소비자가 교환한 미션오일이 자사의 '정품'임에도 이를 '짝퉁' 취급, 무상수리를 거부한 것으로 최근 드러나 소비자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뻔히 대우차 '정식' 수리내역이 존재하는데……"

 

2003년형 '마티즈2'를 몰고 있는 지모씨는 최근 차량에서 CVT미션 고장증상이 발생돼 의정부에 위치한 대우자동차 A/S센터에 수리를 의뢰했다. 센터 측은 무상수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런데 몇 일 뒤 센터 측은 말을 바꿨다. 지씨가 2007년에 교환한 미션오일이 정품이 아니라는 이유로 유상수리만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내놓은 것. 200만원 정도의 수리비가 들 것이라는 안내도 곁들였다.  

 

지씨는 황당했다. 대우자동차 공식 정비코너를 통해서만 그간 미션오일을 교환 받아왔기 때문이다. 자사에서 판매, 교환한 제품이 '짝퉁'이었다고 고백하는 것과 다를 바 없는 상황인 셈이다.

 

지씨는 자신의 주장을 증명할 미션오일 교환 일시(2007) 주행거리 다음(미션오일)교환 예상일 등의 내용이 적시된 수리내역서도 보관하고 있었다.

 

지씨는 "뻔히 수리내역이 존재하고 있고, 여기엔 2007년에 교환한 미션오일의 교환 일시가 2013년이라고 명시돼 있다""그런데도 (GM대우 A/S) 센터 측은 무조건 소비자가 자사에서 제공하는 정품을 사용하지 않았다며 무상수리를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씨는 "마티즈 CVT미션 오류로 인해 많은 소비자들이 고생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GM대우는 어떻게 해서든 소비자들의 과실로 몰고 가서 (수리) 비용을 청구하는 것 같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표면화 되지 않은 잠재적 피해군이 적지 않을 것으로 추측되는 대목이다. 실제 한국소비자원을 비롯 인터넷에 개설된 자동차 동호회 등지에는 지씨 사례와 유사한 피해소비자들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다.    

 

이와 관련 GM대우 측은 다음달 2일까지 열리는 베이징모터쇼 준비로 인해 바쁘다는 핑계를 대며 해명하지 않았다.

 

"베이징모터쇼 때문에 바쁘다" 해명 없어

 

소비자들은 GM대우를 향해 비난의 화살을 날렸다.

 

한 소비자는 "마티즈 CVT미션을 GM대우가 일본에서 수입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그 과정에서 소모되는 비용을 절약하기 위해 소비자들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소비자는 "비싼 정품 미션오일이 아닌 저렴한 사제 미션오일을 사용하는 운전자가 많을 것이라는 판단을 GM대우 측이 한 것 같다""찔러본 뒤(정품 사용여부를 소비자에게 추궁한 뒤) 아니면 그만 이라는 식의 영업행태인 것 같아 꼴 사납다"고 지적했다.   

 

한편 GM대우는 마티즈 변속기 결함으로 인해 2002 12월 대대적인 리콜을 실시한 바 있다. 그러나 고장사례는 잦아들지 않았고 이에 '자동차 10년타기 시민운동연합'은 마티즈 소비자들을 대표해 손해배상소송을 추진하기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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