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골드만삭스 충격'으로부터 안정을 되찾았다.
20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2.73포인트(0.75%) 오른 1,718.03으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증시에서 골드만삭스 기소에 따른 충격보다 경제지표나 실적 호조가 부각됐다는 소식에 상승세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오전 한때 1,720선 회복을 시도했지만 1,710~1,720 사이에서 방향을 모색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장중 소규모의 매수 우위를 보였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막바지에 매도 우위로 돌아서면서 외국인 매도가 집중된 전기전자와 철강업종 대형주들이 약세를 면치 못했고, 프로그램 매물도 지수의 추가 상승을 제약했다.
코스닥지수는 4.81포인트(0.96%) 오른 507.51로 개장한 뒤 꾸준히 늘어난 외국인 매수세와 더불어 상승폭을 키워 7.80포인트(1.55%) 오른 510.50을 기록하며 510선을 되찾았다.
아시아 주요 증시는 엇갈린 양상이었다.
대만 가권지수가 '골드만 충격'에서 벗어나 0.58% 상승했고 홍콩 항셍지수와 H주지수 역시 0.8%와 1.1%대의 상승폭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막바지에 약세로 돌아서며 0.07% 내렸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부동산 관련주의 부진 속에 0.02% 내린 약보합세로 거래를 마쳤다.
원ㆍ달러 환율은 사흘만에 소폭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0.20원 내린 1,117.90원을 기록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들은 뉴욕증시의 '골드만 충격'이 완화된데 따른 영향으로 역외 시장에서 달러화 매도세가 형성되면서 하락세로 출발했지만 오후들어 코스피지수의 상승폭이 다소 줄어들고 외국인 배당금 송금 수요가 발생하면서 낙폭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채권금리는 관망세 속에 소폭 하락했다.
지표물인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2%포인트 내린 4.46%를 기록했고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3.76%로 0.02%포인트 내렸다. 1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2.67%,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4.94%로 각각 전날과 변동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