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공모주 청약 투자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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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공모주 청약 투자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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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공모주 청약이 2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투자자들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인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 청약을 노린다면 치밀한 전략이 필요하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의 일반 투자자 공모주 청약은 다음달 3~4일에 이뤄진다. 공모밴드는 9만~11만5천원으로 정해졌다.

무엇보다 27일에 결정될 공모가가 투자전략의 판단 기준이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얘기다. 경쟁률은 높았으나 정작 상장 후 큰 재미를 못 봤던 대한생명의 예가 이를 뒷받침한다.

한 애널리스트는 "일단 공모가가 중요하다"며 "9만원대면 대한생명, 동양생명에 비해 비싸지 않아 괜찮지만, 10만원이 넘으면 먹을 게 많지 않으며 삼성생명의 약점도 많다"고 말했다.

삼성생명의 경우 보험영업으로만 보면 금융위기에서 벗어났고 금리도 낮은 수준이어서 업황 면에서는 좋다. 그러나 삼성그룹의 위치나 보유한 계열사 주식을 볼 때 삼성생명은 단순 생명보험회사가 아니어서, 향후 자산가치가 내려가 주가가 하락할 수도 있다.

앞서 상장한 대한생명이나 일본의 2위 생보사가 상장 당일에 급등했던 것도 공모가가 낮았던 게 큰 이유였다. 생보사는 주가 변동성이 작다는 게 큰 장점인데 이를 무시하고 코스닥이나 테마주로 접근하면 실망할 수 있어 분위기에 휩쓸리지 말아야 한다는 얘기다.

다른 애널리스트도 "워낙 큰 규모라 시장의 관심과 달리 상장 후 주가가 크게 움직이지 않을 것이어서 지나치게 큰 기대를 가져서는 안된다"며 "공모가 상단이면 조심하는 게 낫고, 하단이면 기대할 수는 있지만 금리에 대해 자기만의 확신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덩치 큰 공모주에 뛰어들 필요가 없다"고 조언했다.

공모가가 정해진 후 청약에 뛰어든다면 증권사 선택이 남아있다. 공모주만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투자자는 청약일에 경쟁률 눈치경쟁을 하면서 여러 곳에 청약을 하는 등 증권사 쇼핑을 한다.

공모주 청약을 할 수 있는 곳은 대표 주관사 한국투자증권, 주관사 신한금융투자, 인수회사 삼성증권, 동양종금증권, 우리투자증권, KB투자증권 등 국내 6개 증권사다. 배정 물량은 한국투자증권이 309만9천510주로 가장 많고, 신한금융투자와 삼성증권이 200만주대, 동양종금증권이 86만여주, 우리투자증권과 KB투자증권이 30여만주다.

배정 물량이 많다고 해서 개인투자자에게 돌아오는 물량이 많은 것은 아니다. 투자자에게 중요한 것은 1인당 청약 한도다.

가장 많은 곳은 10만주로 정해진 한국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이고, 동양종금증권은 8만주, KB투자증권은 3만주다. 삼성증권은 5만주나, 우대기준에 따라 2배인 10만주까지 가능하고, 우리투자증권도 1만5천주지만 우대기준이나 청약단위에 따라 최대 3만주까지 가능하다.

삼성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은 기존 거래 실적에 따라 차별하고, 동양종금증권은 기존 우수고객을 위해 일반 청약자 배정물량의 20%를 우선 배정해 사실상 일반 투자자에게 돌아가는 물량은 더 줄었다. 배정 물량이 많은 한국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는 투자자가 몰려 경쟁률이 높을 수 있다.

청약을 하려면 미리 청약 계좌를 열어야 하고, 청약 증거금으로 청약금의 50%를 맡겨야 해 청약금을 뒤돌려줄 7일까지 사흘간 돈이 묶인다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한다.

이들 증권사들이 내건 각종 우대 조건도 살필 필요가 있다. 온라인으로 청약할 경우 한국투자증권은 3천원, 신한금융투자는 5천원이 면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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