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루이비통' 의혹 해명 진땀
상태바
신세계 '루이비통' 의혹 해명 진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비자 "가방색 ·가죽 이상"… 업체 "대응 할 가치 없다" 일축



신세계백화점이 '짝퉁명품' 판매 의혹에 휩싸였다. 세계 최대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이 논란의 ''이다.  

 

신세계 측은 "말도 안 되는 얘기"라며 문제를 일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루이비통이 신세계의 주요 협력사라는 점에서 '협력사 눈치보기' 의혹이 업계 사이에서 일고 있다.

 

명품으로 알고 구입한 루이비통 가방이 '짝퉁'(?)

 

제보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신세계 내 루이비통 매장에서 가방을 구입했다. 그런데 구입 후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가방의 박음질 일부가 뜯어지는 문제가 발생했다.

 

A씨의 가방을 본 그의 지인들 사이에서는 '색이 이상하다', '가죽이 뻣뻣하다'는 등 '짝퉁'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A씨는 루이비통 구입처를 찾아 이 같은 문제에 대해 따져 물었다.

 

A씨의 가방 상태를 확인한 매장 직원 B씨는 "제품에 비를 맞힌 적 있냐"며 오히려 A씨에게 반문했다. 이에 A씨는 "가방 색이 이상하다(정품 가방의 색상과 다르다)는 것을 인정한 꼴"이라고 주장했다.

 

A씨는 자신이 구입한 가방이 '짝퉁'이라는데 무게를 실으며 '매장에 있는 제품들을 물에 넣어본 뒤 (구입한 가방처럼)색이 변하면 모두 구입하겠다'는 강수를 두기도 했다.

 

A씨는 "(구입한 제품이) 정품과 가죽 재질 및 두께, 색상 면에서 차이를 보이는데 매장 측은 '정품을 판별해보겠다'고 주장한다""(진품이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지더라도) 루이비통 측이 스스로 '가짜'를 팔았다고 어떻게 말 할 수 있겠냐"고 분개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대응 할 가치가 없다"는 말로 이번 사건을 일축했다.

 

'백화점'에서 판매된 명품 브랜드 제품에 '짝퉁' 의혹을 제기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는 논리였다.

 

다만 그는 "소비자가 제품(정품)을 구매한 뒤 정교하게 만들어진 모조품으로 바꿔 치기 하고 문제를 제기했을 수 있다""(소비자의) 악의적 행동까지 어떻게 확인하느냐"고 말했다.

 

A씨가 '블랙컨슈머'일 가능성이 높다는 뜻으로 읽힌다.

 

신세계 '블랙컨슈머'에 무게루이비통 눈치보기?

 

신세계 측의 이 같은 대응 방식은 자사의 주요 협력사인 루이비통에 불똥이 튈 것을 우려한 탓이라는 분석이 업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신세계의 경우 전체 해외명품 매출에서 루이비통을 중심으로 펜디, 셀린느 등 루이비통 관련 브랜드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지난해 신세계의 명품 잡화 및 의류 총 매출에서 이들 브랜드의 비중은 32.4%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루이비통의 경우 국내 시장에서 다양한 소비층 확보로 매년 수직상승에 가까운 매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백화점 입장에서 ''이 아닌 ''의 존재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루이비통 입점' 여부가 곧 백화점의 매출수준을 결정짓는 잣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신세계백화점은 이번 '짝퉁' 의혹과 관련해 제품의 진품여부 확인을 떠나 '의혹 제기' 사실 자체만으로도 루이비통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을까 신경이 곤두설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와 루이비통의 '끈끈한' 관계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사건이 어떻게 결론 지어질지 업계를 비롯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