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영업정지'암초 최대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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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영업정지'암초 최대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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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썩은분유' 유통 식품위생법 이중위반…업체 "실수"

남양유업에 '영업정지'라는 암울한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유통기한이 지난 성장기 조제식(이유식)을 사은품으로 제공하다 최근 적발된 데 대해 정부 당국이 영업정지 처분을 의뢰하는 '강수'를 뒀기 때문이다.   

 

남양유업 측은 '단순실수'에 방점을 찍고 처벌수위 경감을 노린 소명서를 관할 지자체에 제출할 예정이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비난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이유식 유통기한 위조한 뒤 소비자에 제공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이유식 제품(아이엠마더 3단계)의 유통기한을 변조한 후 소비자에게 사은품으로 제공한 남양유업(공주공장)에 대해 '37일 영업정지' 처분을 공주시청에 의뢰했다고 15일 밝혔다.

 

광주지방식약청의 조사 결과 이 회사 전주지점은 폐기 처분할 스틱형 이유식제품에 스티커를 붙이는 수법으로 유통기한을 바꿔 표기한 뒤 이를 유통시켰던 것으로 드러났다.

 

식약청은 남양유업이 문제의 제품을 소비자에게 제공했을 뿐 아니라 유통기한 위변조 등 식품위생법령을 이중으로 위반했다고 보고 있다.

 

남양유업 측은 해명을 통한 논란확산 차단과 더불어 공주시청에 소명서 제출을 병행, 피해 최소화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복안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폐기처분 해야 할 제품이 직원의 실수로 잘못 섞여 들어간 것 같다""입사한지 얼마 안된 직원의 단순실수"라고 말했다.

 

그는 "(마케팅 차원에서 제공되는) 증정용 샘플은 아낄 필요가 없는 상품"이라며 "고의적으로 유통기한이 지난 해당제품을 소비자에게 제공할 리가 없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일각에서 일고 있는 남양유업 측의 고의적조직적 유통의혹을 경계한 발언으로 읽힌다.

 

그는 "우리 측의 실수로 발생한 문제인 만큼 해당 직원은 징계처리 했다""앞으로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당국의 처벌을 최소화 하기 위해 관할 지자체에 소명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지자체에 소명서 제출할 계획"

 

남양유업 측의 이 같은 입장 표명과 대처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반응은 냉소적이다.

 

주부 박모씨는 "면역력이 약한 어린 아이들이 먹는 제품인데 어떻게 철저한 확인절차도 거치지 않고 유통될 수 있냐""각종 비용절감을 위해 남양유업 측이 고의로 해당 제품을 유통시킨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분개했다.

 

직장인 강모씨는 "유사사건 재발 방지를 위해서라도 이번 사건과 관련한 당국의 엄중한 처벌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내부 직원을 징계 처리한 것은 남양유업이라는 '몸통'이 손상될까 우려한 '꼬리자르기'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한편 분유제품상의 '국내 최대' 홍보문구와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가 과대광고 여부를 조사중인 가운데, 남양유업이 이를 제품에 버젓이 사용중인 것으로 드러나 업계에서 물의를 빚고 있다. (본보 4 1일자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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