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종가 기준 LG그룹 상장 계열사의 시가총액은 97조원으로 3위에 올랐다. 반면 현대차그룹의 시총은 95조원으로 삼성그룹(473조원), SK그룹(117조원), LG그룹에 이은 4위에 그쳤다.
LG그룹이 현대차그룹의 시가총액을 넘어선 것은 2010년 이후 약 7년 만이다.
LG그룹은 작년 말(74조원)보다 23조원(31.66%)이나 덩치를 불렸다. 이러한 시가총액의 상승은 최근 LG화학과 LG전자 등 그룹주가가 꾸준히 상승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LG화학 주가는 전기차 시장 확대 기대감과 2분기 전지 사업 부문의 흑자 전환에 힘입어 상승한 것 역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또 LG전자의 프리미엄 가전부문의 실적 개선과 자동차 부품 업체 인수 등에 따른 신(新)사업 확장 기대감까지 더해져 주가가 치솟고 있다.
반면 현대차그룹의 주가는 하락세를 탔다. 이날 현대차 종가는 13만6000원으로 작년 말 14만6000원보다 6.85% 내렸다. 현대차그룹의 시총도 작년 말(103조원)보다 8조원 넘게 감소했다.
이는 올해 초 불거진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의 경제 보복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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