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더불어민주당 제윤경 의원실과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이 확보·분석한 재취업자 자료에 따르면 금융위·금감원(옛 금융감독위 포함) 출신 가운데 전국은행연합회, 금융투자협회, 금융연구원 등 14개 금융 관련 기관에 재취업자는 최근 10년간 72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재취업자를 출신 기관으로 구분하면 금융위 출신이 32명, 금감원 출신이 40명이었다.

조사에 따르면 금융위·금감원 출신자를 가장 많이 채용한 기관은 금융투자협회로 12명에 달했다. 은행연합회와 금융연구원이 각각 7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와 함께 여신금융협회·금융보안원 각 6명, 보험연구원·손해보험협회·저축은행중앙회·자본시장연구원 각 5명, 생명보험협회·금융연수원·보험연수원 각 4명, 한국증권금융·금융결제원 각 1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는 퇴직 후 여러 기관에 재취업한 인물도 포함됐다. 재취업자는 2007년 8월부터 올해 7월까지 동일인이 여러 기관에 재취업한 경우에는 해당 기관 수만큼 인원수에 반영됐다.

금융노조 측은 이와 같은 금융기관 재취업 관련 사안에 대해 이른바 낙하산식 재취업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히고 있다.

금융노조는 "낙하산 재취업으로 인해 관치금융이 가장 손쉽고 강력하게 작동할 수 있는 폐해를 낳게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금융노조는 '권력과의 유착'이 생길 수 있다고 강하게 비판하며 낙하산 인사를 청산해야 한다고 정부에 요구했다.

윤재혁 인턴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