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총괄회장은 롯데그룹의 창업주로서 롯데알미늄의 전신인 동방아루미공업을 1966년에 세웠다.
이번 사임으로 신 총괄회장은 한국·일본에 소재한 롯데 계열사의 등기임원 명단에서 이름이 모두 빠졌다.
롯데 내부에서 이미 1~2년 전 신 총괄회장이 임기가 만료된 주요 계열사 임원직으로부터 물러나는 수순을 밟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는 신 총괄회장에 대한 예우와 지원을 위해 그의 한정후견인인 '사단법인 선'과 협의할 예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알미늄 이사회는 신 총괄회장의 이사 임기를 연장하지 않았다. 95세 고령으로 사무처리 능력이 부족하다는 게 사유다. 또 신 총괄회장의 한정후견인을 지정할 것을 대법원이 최근 판단한 것도 이번 결정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신 총괄회장은 앞서 롯데제과와 호텔롯데 이사직을 작년 내려놓았다. 이어 지난 3월에 롯데쇼핑과 롯데건설, 5월 롯데자이언츠 등기이사에서 물러났다.
지난 6월에는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 자리에서 내려왔다. 이를 통해 2선 퇴임을 공식화했다.
이번 사임을 통해 신 총괄회장은 1948년 일본에서 롯데라는 상호명으로 기업의 역사를 시작한지 70년 만에 경영에서 손을 뗐다.
재계 관계자는 "신 총괄회장이 이번에 경영 일선에서 완전히 벗어남으로써 롯데에 2세 경영 시대가 개막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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