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온 200억대 용역 '셀프수주' 관련직원 검찰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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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온 200억대 용역 '셀프수주' 관련직원 검찰수사
  • 황법훈 인턴기자 admin@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07월 17일 13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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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황법훈 인턴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한 차장급 직원이 수리온 개발 사업 관련 용역을 친인척 회사에 대거 몰아주고 직접 수십억원을 챙긴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17일 당국에 따르면 KAI의 수백억원대 원가 부풀리기 의혹과 하성용 대표의 횡령 의혹 등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박찬호 부장검사)는 KAI 차장급 직원이던 S씨의 20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를 포착해 수사하고 있다.

인사운영팀 소속으로 외부 용역 계약 업무를 담당하던 S씨는 2007∼2014년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과 경공격기 FA-50 등 개발을 맡는 외부 용역 회사를 선정하는 업무를 담당했다.

당시는 KAI는 수리온과 FA-50 개발 등으로 업무량이 폭증하자 기존 인력만으로는 업무 진행이 어렵다고 보고 외부의 전문업체에 설계 등 일부 업무를 맡기기로 했다.

그러자 S씨는 2007년 컴퓨터 수리 업체 등을 운영하던 처남 명의로 설계 용역 업체 A사를 몰래 차렸다.

KAI는 이후 S씨의 관여 속에서 A사에 수리온, FA-50 개발 업무 등 총 247억원어치의 용역을 맡겼다. A사는 외부 용역 업체 가운데 가장 많은 물량을 차지했다. A사는 직원들의 용역비 단가를 부풀리는 식으로 KAI에서 용역비를 부풀려 받은 혐의를 받는다.

용역비가 제대로 지급되는지 점검하는 업무를 S씨가 담당해 수년 간의 부정 지급 사실이 탄로나지 않았다.

A사는 KAI에서 용역비 247억원을 받아 직원들에게 129억원만 지급하고 118억원가량을 챙긴 것으로 의심된다. S씨는 또 A사 측에서 차명계좌를 통해 20여억원을 직접 받아 챙긴 정황도 드러났다.

검찰은 차장급에 불과한 S씨의 횡령∙배임 의심 규모가 이례적으로 크다는 점에서 S씨 신병을 확보하는 대로 고위 경영진의 묵인∙방조 여부와 이익 상납 여부 등을 파헤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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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수리업자 2017-07-17 13:58:36
컴퓨터 수리업자가 만든 헬리콥터라..... 그래서 수리온이구먼.... 나도 컴퓨터 수리업자다. 헬리콥터 만들어줄테니 일감 좀 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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