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그룹 상장사, 기부에는 인색했다
[컨슈머타임스 김재훈 기자] 10대 그룹 상장사들이 지난해 44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달성하고도 총 기부액은 1조원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10대 그룹 상장사의 지난해 기부금은 9632억원으로 전년보다 1.7% 감소했다.
이들 상장사의 지난해 별도 기준 재무제표상 영업이익은 44조5098억원으로 1년 전보다 4.0% 증가했다.
그룹별 상장사 배당금을 보면 삼성그룹이 5조원으로 20.1% 증가했다. SK그룹은 2조원 수준으로 13.9% 늘었다.
LG그룹(1조1794억원)과 롯데그룹(2525억원), GS그룹(2812억원) 등도 10.6%, 25.5%, 16.1% 주주 배당을 각각 높였다.
기부금은 역성장했다.
삼성그룹 상장사 기부금은 2015년 5324억원에서 지난해 4703억원으로 11.7% 감소했다.
현대자동차그룹도 지난해 1053억원으로 전년 대비 6.2% 줄어들었다. 롯데그룹과 포스코그룹 기부금도 각각 507억원, 371억원으로 26.9%, 30.8%씩 쪼그라들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기부금은 3345억원으로 전년비 10.7% 축소했다.
기부금을 늘린 곳들도 있다.
LG그룹 상장사들이 지난해 기부한 금액은 777억원으로 1년 전보다 146.9% 확대됐다.
SK그룹 기부금은 1734억원으로 19.1% 증가했다. 한화, 현대중공업, 농협그룹 상장사들도 지난해 기부금을 각각 57.0%, 25.6%, 340.3%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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