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랄트 베렌트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대표이사는 22일 저녁 기자간담회에서 "올 상반기에 직분사 가솔린 엔진에 터보 차저 엔진이 장착된 '뉴 E 200 CGI 블루 이피션시(BlueEFFICIENCY)' 모델을 출시하고, 4인승 카브리올레(오픈카 형태) 모델인 '뉴 E-클래스 카브리올레'를 출시해 라인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뉴 E 200 CGI 블루 이피션시' 모델이 직분사 가솔린 엔진으로 연소 효율을 높여 연비를 개선하고 이산화탄소 배출을 감소시켰다고 설명했다.
이 차는 6천만~7천만원대의 가격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벤츠는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국내 수입차 업계 2~3위권에 머무르다 지난해 8월 E-클래스를 출시한 뒤 2월까지 4천100대 이상 팔리면서 최근 6개월간 1위를 달리고 있다.
베렌트 대표는 또 올 하반기에 벤츠의 야심작으로 지난 1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인 슈퍼카 'SLS AMG'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차는 메르세데스-벤츠 최초의 걸윙(문짝이 갈매기처럼 하늘을 향해 열리는 형태) 모델인 '300 SL'의 디자인을 계승하면서 최첨단 기술을 구현했으며,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3.8초에 주파하고 최고 속도는 317km/h이다.
베렌트 대표는 한국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자인 BMW가 5시리즈 출시를 앞두고 있는 데 대해 "BMW는 스포티한 면이 강조된 반면 벤츠의 E클래스는 승차감과 역동적인 주행성능을 추구, 방향 자체가 다른 만큼 크게 영향받지 않을 것"이라며 "고객 서비스를 개선하고 다양한 모델을 선보이는 데 주력하겠다"고 답했다.
부산모터쇼에 참가하지 않기로 해 국내 시장을 등한시한다는 비판이 일고 있는 데 대해서는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로 벤츠 본사가 24억 유로의 손실을 내 예산을 삭감해야 했다"며 사견임을 전제한 뒤 "한국 자동차 산업을 발전시키려면 서울모터쇼를 보다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와 다임러 오토모티브 한국 등 국내 다임러 계열 4개사는 오는 4월 서울역 앞 서울스퀘어 건물에 한데 모여 둥지를 튼다.
베렌트 대표는 "계열사 사무실이 그간 흩어져 있었으나 한 곳에 모이게 되면 인사관리, 법무 등 여러 업무에서 많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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