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석유관리원은 22일 단속을 피하려고 특정 성분을 뺀 등유를 경유에 섞은 새로운 수법의 유사경유를 전국에서 무더기로 적발했다고 밝혔다.
석유관리원은 최근 한 달간 등유를 섞은 유사경유를 검사할 때 쉽게 검출되는 등유의 성분인 착색제와 식별제를 제거한 뒤 경유와 섞은 제품을 판매한 제조자와 공급 대리점, 주유소 등 56곳을 적발, 형사고발했다.
이 유사경유는 수도권을 비롯해 호남, 영남 등 전국적으로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난방용으로 쓰이는 등유는 자동차용 경유와 구분하기 위해 육안으로 식별할 수 있도록 법적으로 착색제와 식별제를 첨가하게 돼 있다.
석유관리원 관계자는 "착색제와 식별제는 기초검사 단계부터 드러나기 때문에 이를 피하려고 이 성분을 뺀 등유를 섞은 새로운 수법"이라며 "정밀검사를 통해 신종 유사경유를 가려낼 수 있지만 전국에서 유통되는 만큼 소비자가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석유관리원은 석유 유통관리분석 시스템을 가동, 신종 유사경유 판매를 정밀 조사 중이어서 앞으로 적발 건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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