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문석 써머스플랫폼 대표는 31일 오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20년까지 매출 800억원, 영업이익 240억원으로 2배씩 성장시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써머스플랫폼의 전신인 에누리닷컴은 지난 2014년 VIG파트너스(구 보고펀드)에 인수됐다.
에누리닷컴은 이후 3년간 △택배정보서비스 '스윗트래커' △골프 부킹서비스 '그린웍스' △모바일 광고 플랫폼 '쉘위애드' △해외직구 앱 '메가브레인' 등을 차례로 인수해 에누리그룹으로 거듭났다.
3년 사이 실적은 해마다 두 자릿수로 성장했다. 매출은 2014년 192억에서 올해 382억(예상액), 영업이익은 62억3000만원에서 125억5000만원(예상액)으로 증가할 전망이라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월 평균 서비스 이용자는 2014년 185만명에서 올해 650만명으로 3배 이상 급증했다. 모바일 이용자는 10배 이상 늘었다. 모바일 앱 다운로드도 2014년 50만에서 올해 1200만으로 뛰었다.
에누리그룹은 성장세를 지속하던 지난 4월 'e-커머스 데이터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사명을 '써머스플랫폼'으로 변경했다.
e-커머스 전체 벨류체인에서 발생하는 상품정보, 가격, 구매, 배송 관련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수집해 제공하는 사업을 '신 성장동력'으로 삼은 것이다.
새로운 비전과 매치되지 않는다는 판단 하에 5월 초 그린웍스를 YG스포츠에 매각했다. 2015년 3월 그린웍스를 200억원에 인수했던 써머스플랫폼은 115억원 늘어난 315억원에 매각했다.
써머스플랫폼은 e-커머스 데이터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모바일 사업영역 확대 △계열사간 시너지 극대화 △e-커머스 데이터 플랫폼 기반 신규 사업 추진 △관련 기업 추가 인수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써머스플랫폼의 강점은 다양하고 방대한 e-커머스 데이터다. 현재 2억5000만건의 상품DB와 250만명 패널의 쇼핑 구매 데이터, 월 8억건의 배송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해외 주요 쇼핑몰의 인기 상품 데이터 1억건, 월 3억건의 모바일 광고 클릭데이터도 갖고 있다.
e-커머스 데이터 신사업을 통해 제조사∙유통사에게는 다양한 마케팅 정보를 제공하고, 소비자에게는 빅데이터 기반의 차별화된 온라인 쇼핑 경험을 제공한다는 복안이다.
최문석 대표는 "지난 3년간 가격비교 사업의 고도화는 물론 모바일∙커머스 영역의 유망한 기업을 인수 및 성장시켜 2배 이상의 성과를 냈다"며 "향후 3년간 'e커머스 데이터 플랫폼'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해 다시 한번 2배 성장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