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한국 은행 자산 건전성 악화"…부정적 전망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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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한국 은행 자산 건전성 악화"…부정적 전망 제시
  • 우선미 기자 wihtsm@naver.com
  • 기사출고 2017년 05월 16일 13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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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조달·유동성·수익성·효율성 '안정적'
[컨슈머타임스 우선미 기자]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16일 국내 은행들의 자산 건전성이 나빠지고 있다며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소피아 리 무디스 이사는 이날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은행들은 경제성장 둔화와 소비심리 부진, 지속적인 기업 구조조정에 따른 비우호적 영업환경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리 이사는 "경제성장 둔화에 따른 기업의 매출 부진과 시장금리 인상으로 기업대출의 자산 건전성에 압박이 예상된다"며 우발채무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특히 국책은행은 2013년 이래 공급과잉 업종에 대규모 대출을 해줘 시중은행보다 부실채권 비율이 높다"고 지적했다.

소비자보호정책에 따른 비이자 수익 성장 부진, 핀테크 기업과 경쟁, 고비용 구조 등 다양한 요소로 국내 은행들이 어려움에 처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무디스는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올해 2.5%, 내년 2.0%로 작년의 2.7%보다 낮게 점쳤다.

다만 무디스는 국내 은행권의 자금 조달과 유동성, 수익성과 효율성은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리 이사는 "국내 시중은행의 원화 예대율이 98.3%이고 은행권 전체 외화 자금조달 중 장기 자금조달 비중이 90%를 웃도는 등 한국 은행권의 자금조달 구조는 안정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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