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롯데제과 등 이사회 열고 기업분할·분할합병 결의
[컨슈머타임스 김재훈 선임기자] 롯데그룹(회장 신동빈)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다.
롯데제과,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는 26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지주사 전환을 위한 기업분할과 분할합병을 결의했다.
롯데는 해당 4개 회사를 투자부문과 사업부문으로 각각 분할키로 했다. 그룹의 모태인 롯데제과를 중심으로 각 투자부문을 합병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제과 등 4개사의 기업분할은 인적분할 방식을 택했다. 기존(분할)회사 주주들이 지분율대로 신설법인의 주식을 나눠 갖는 방식이다.
롯데제과의 경우 그룹의 모태로서 투자부문이 존속법인이 된다. 나머지 3개사의 경우 사업부문이 존속법인이 된다.
롯데제과 투자부문이 나머지 3개사의 신설 투자부문을 흡수 합병해 '롯데지주 주식회사'로 출범된다.
롯데지주 주식회사는 향후 자회사 경영평가와 업무지원, 브랜드 라이선스 관리 등의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소재지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300(롯데월드타워), 회사의 주요 인선작업은 추후 결행된다.
롯데는 2015년 416개에 달했던 순환출자고리를 순차적으로 해소해 4월 현재 67개까지 줄인 상태다. 분할합병이 이뤄지면 순환출자고리는 18개로 줄어들게 된다.
한 관계자는 "현행 지주회사 제도는 지주회사-자회사-손자회사의 수직적 출자구조만 허용하고 있다"며 "공정거래법에 따른 유예기간 내에 잔존 순환출자 해소 등 관련 규제 준수를 위해 다양한 방법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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