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값 톡톡히 한 삼성전자, 2분기 실적도 '믿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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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값 톡톡히 한 삼성전자, 2분기 실적도 '믿어봐'
  • 김동호 기자 news4u@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04월 07일 14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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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매출 50조, 영업익 9.9조...2분기는 13조 이익 기대
   
 

[컨슈머타임스 김동호 기자] 국내 시가총액 1위기업, 애플의 맞수, 글로벌 반도체 제조사. 모두 삼성전자를 지칭하는 말이다. 삼성전자가 올 1분기 매출액 50조원, 영업이익 9조9000억원이라는 호실적을 달성했다.

시장의 기대치를 훌쩍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를 두고 시장에선 역시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는 평가다. 반도체 시장의 슈퍼 사이클(장기호황) 전망과 함께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은 더욱 개선될 것이란 관측이다. 2분기엔 영업이익도 10조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호실적을 기록 중인 반도체 부문에 더해 최근 공개한 신작 스마트폰 '갤럭시S8'이 2분기 실적을 견인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 삼성전자, 1분기 깜짝 실적...반도체 수요 '폭발'

7일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액 50조원, 영업이익 9조9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대비 0.5% 가량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48.2% 급증했다.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하는 실적이다. 앞서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전망치는 매출액 49조5000억원, 영업이익 9조4000억원 수준이었다.

깜짝 실적의 주역은 역시 반도체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에도 '갤럭시노트7'의 판매중단이란 악재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업황 호조에 힘입어 양호한 실적을 올렸다.

반도체 부문의 호황은 최근 급증한 스마트 기기의 보급 확산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스마트폰, 태블릿 등 개인기기 외에도 클라우드 서비스 확산, 데이터센터 증설 등으로 고용량·고성능 메모리 반도체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공급 상황은 녹록치 않다. 특히 낸드 플래시의 경우 삼성전자 등 일부 업체만 생산이 가능해 제품 가격 상승이 나타나고 있다. 뒤늦게 일부 업체들이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있지만 단기간에 공급이 늘긴 어려운 상황이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계절적 비수기와 원/달러 평균환율 하락에도 반도체 부문의 디램(DRAM), 낸드(NAND) 사업 실적이 전사적 영업이익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주요 제품가격 상승 효과가 작용했다"며 반도체 부문에서 6조1000억원 가량 영업이익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했다.

반면 디스플레이와 스마트폰, 가전제품 분야에선 각 1조~2조원 가량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말 갤럭시노트7 단종, 겨울철 가전 비수기 등 영향으로 실적이 다소 부진했다.

◆ 2분기도 '굿'...달리는 반도체에 스마트폰, 가전 가세

삼성전자의 호실적은 2분기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반도체 시장의 호황이 단기간에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넘치는 수요를 따라잡기엔 공급이 여전히 부족한 상황.

업계에선 적어도 내년까지 반도체 시장 호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적어도 내년까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김경민 연구원은 "2분기는 계절적 성수기와 함께 '갤럭시S8' 판매 효과도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며 "반도체와 가전 성수기, 스마트폰 효과로 2분기 실적 전망은 맑음"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12조원 이상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다.

김선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판가 상승으로 인한 반도체 부문의 추가 증익과 디스플레이 부문의 소폭 개선, 스마트폰 부문의 강한 개선에 기반해 실적이 대폭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특히 기존 반도체 부문 호실적과 함께 갤럭시S8 출하량 증가, 갤럭시S8향 OLED 패널 양산 등에 힘입어 2분기 영업이익이 13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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