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따움 게 섰거라" LG생활건강, 편집숍 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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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따움 게 섰거라" LG생활건강, 편집숍 공세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7년 04월 07일 07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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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숍 대신 편집숍…인지도 확대가 관건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아리따움 게 섰거라"

LG생활건강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편집숍' 매장 확대에 공격적으로 나섰다. 시장점유율 1위인 아모레퍼시픽의 '아리따움'을 추격하려는 시도다.

7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작년 2월 브랜드 편집숍인 '네이처컬렉션'을 론칭했다.

네이처컬렉션은 더페이스샵, 투마루, 비욘드, CNP, 수려한 등 LG생활건강 프리미엄 제품을 한데 모아 판매한다. 매장 규모와 상권에 따라 화장품 외에 생활용품과 코카콜라·해태htb의 음료 제품도 판매한다.

국내 화장품 업계 '양대산맥'인 LG생활건강의 이 같은 결정은 최근 소비 트렌드가 브랜드숍이 아닌 드럭스토어와 편집숍으로 이동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더페이스샵은 2015년까지 브랜드숍 1위를 지켰지만 아모레퍼시픽의 이니스프리에 자리를 내줬다. 업계 전반적으로 브랜드숍 출점도 둔화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신규 출점과 동시에 계약이 종료되는 더페이스샵, 비욘드, 보떼 매장을 네이처컬렉션으로 전환하며 매장을 늘려가고 있다. 4월 현재 국내 81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중국, 싱가포르, 캐나다 등 해외 출점에도 집중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더페이스샵 매장을 네이처컬렉션으로 전환시키며 첫 발을 뗐다. 현재까지 중국에서만 15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현재 네이처컬렉션 해외 매장은 30여곳에 이른다.

지난해 상장한 클리오도 편집숍인 '클럽클리오' 매장 수를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클럽클리오의 매장 수는 2013년 8곳에서 지난달 말 기준 102곳으로 성장했다. 브랜드숍 '미샤'로 유명한 에이블씨엔씨도 최근 브랜드숍인 '뷰티넷' 2호점을 론칭했다.

첫돌을 막 지난 네이처컬렉션의 가장 큰 걸림돌은 아리따움에 비해 얕은 인지도다. 네이처컬렉션은 '자연주의'라는 아이덴티티를 앞세워 입지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매장 개수 1000개가 넘는 아리따움을 위협하려면 고유의 색깔을 갖추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후발주자인 네이처컬렉션도 더페이스샵, 보떼 매장을 (네이처컬렉션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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