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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국내 1호 프리미엄 아울렛을 론칭했던 신세계사이먼(대표 조병하)이 이번에는 경기도 시흥시 배곶신도시에 깃발을 꽂았다.
6일 오픈하는 시흥 프리미엄 아울렛은 자녀를 둔 30~40대 여성을 주요 타깃으로 잡고 쇼핑, 관광, 문화 '3박자'를 갖추는 데 역량을 쏟았다.
국내 오프라인 채널이 저성장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신세계∙롯데∙현대 등 '유통 공룡'들이 아울렛 시장에 진입하는 상황. 신세계사이먼은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 타사와 차별점을 둔다는 전략이다.
◆ 10년 노하우 농축…'재고처리' 아닌 '문화공간'으로
시흥 프리미엄 아울렛은 신세계사이먼이 지난 10년간 쌓아온 노하우를 농축한 매장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신세계사이먼은 지난 2007년 여주를 시작으로 2011년 파주, 2013년 부산에 프리미엄 아울렛을 열어 지역 '랜드마크'로 성장시켰다. 아울렛이 단지 '재고상품을 싸게 파는 곳'이 아닌 '문화를 향유하는 곳'이라는 인식을 심기 위해 공 들인 결과다.
이번 시흥 프리미엄 아울렛에도 일상에 지친 도시인들이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겠다는 신세계사이먼의 철학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시흥 프리미엄 아울렛은 스페인 북동부 까다께스(Cadaques) 해안 지역에서 모티브를 딴 이국적인 경관이 인상적이다. 여기에 한층 강화된 여가시설을 더해 '복합 쇼핑 리조트'를 지향하고 있다.
가족단위 방문객을 위한 편의시설과 놀이시설을 대거 마련한 점이 특징이다.
우선 1층에는 자연 친화적인 조경으로 이뤄진 '센트럴 가든'과 반려견과 산책을 할 수 있는 '펫 파크'가 마련됐다. 어린이 동반 가족들을 위한 2200평 규모의 '어린이 놀이터'도 눈에 띈다.
3층에는 가족이나 연인이 야외에서 피크닉을 즐길 수 있는 '스카이 가든'이 있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즐길 수 있는 '풋살 경기장'도 강점이다.
소니∙삼성 모바일 매장에서는 가상체험(VR)도 가능하다. 키덜트 족을 겨냥해 '마블'의 인기 캐릭터 제품을 판매하는 '마블스토어'도 유치했다.

◆ '고속도로 5개 인접' 교통 요지 "지역상생 이어간다"
신세계사이먼은 제2∙3 경인고속도로, 외곽순환고속도로 등 5개 고속도로가 지나는 입지적 장점을 갖춘 데다 반경 30km 내 1200만 인구가 거주하고 있어 기대감이 더 크다.
여기에 갯골생태공원, 월곶포구, 오이도, 시화방조제 등 시흥시의 관광 인프라를 활용, 시흥 프리미엄 아울렛을 수도권 서남부를 대표하는 '쇼핑 메카'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영업면적은 약 4만2000㎡(약 1만3000평)로 명품은 물론 컨템포러리, 스포츠, 아웃도어, 리빙, 키즈, 가전, 가구 등 다양한 카테코리별 인기 브랜드 220여개가 입점한다.
지역민들의 생활 편의를 높이기 위한 '지역 밀착형 커뮤니티 콘텐츠'도 구성했다.
1층에는 '몰리스펫샵'과 '노브랜드' 등 차별화된 MD를 프리미엄 아울렛 최초로 유치했다.
3층에는 서점, 병원, 약국, 헤어네일샵이 자리하게 된다. 500평 규모로 조성된 북스리브로&스타벅스 매장은 독서와 문화, 휴식과 사교가 가능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지역 상생 매장인 '시흥 마켓'에서는 특산품을 상설 판매할 계획이다.

조병하 신세계사이먼 대표는 "과거에는 도심에서 1시간을 가야 교외형 아울렛이 있었지만 시흥 프리미엄 아울렛은 지리적 이점이 있어서 '준도심형 아울렛'으로 보면 될 것"이라며 "도심과 인접해 '원데이 트립'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현재 유통 시장에서 오프라인 채널은 한 자릿수의 저성장 시기로 접어 들었다"며 "단순한 외형성장이나 매출신장에 기대기보다 우리의 핵심가치를 놓치지 않으면서 고객에게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