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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우선미 기자] 다음 주 국내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 불확실성으로 외국인의 수급이 약화되는 것과 동시에 삼성 갤럭시 8 출시에 따른 기대감이 버무러져 박스권 장세를 그릴 전망이다.
그간 상승세에 대한 피로 등으로 숨 고르기 장세가 펼쳐져 코스피는 2150~2190포인트 구간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 주 증시의 상승요인은 양호한 미국 경기 지표, 갤럭시S8 공개이고, 하락요인은 트럼프 정책 의회 표결 불확실성, 단기 기술적 과매수 신호다.
이 기간 빅이벤트는 트럼프 정책 의회 표결의 불확실성이다. 트럼프케어(AHCA)는 지난 23일(현지시간) 하원 표결이 연기됐다. 법안 통과를 위한 공화당내 찬성표 확보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트럼프케어는 건강보험 가입 의무규정 폐지, 저소득층 의료보조금 폐지, 연령 기준 세액공제 제공 등이 주요 내용이다.
트럼프케어 의회 통과의 난항 여부는 향후 금융선택법(도드-프랭크 대체 법안), 트럼프 예산안 표결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공화당이 과반인 218석 이상을 차지하고 있지만, 공화당내 반대표가 나올 경우 통과가 어려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29일(현지시간) 갤럭시S8 언팩 행사도 중요한 관전 포인트다. 2016년 갤럭시노트7 발화에 따른 생산·판매 중단 이후 브랜드 신뢰성 회복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갤럭시S8의 판매량 회복과 수익성 회복 여부가 관건인데, NH투자증권은 판매량 연간 4500만대 내외, IM사업부문 2분기영업이익 3조4000억원으로 추정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출시일을 전후로 초도 생산물량 및 높은 평균 단가의 영향으로 관련 부품주에 대한 관심이 확대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다음 주 시장은 코스피 2150선 하방 지지를 시험하는 중립 이하의 증시 흐름이 전개될 것"이라며 "3월 FOMC 이후 글로벌 이벤트, 모멘텀 공백 구간 진입, 시장상승 피로, 미국·유로존 정책 및 정치 불확실성에 대한 경계감 등 외국인에 대한 러브콜이 약화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