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산 부패 닭고기 파문…'판매 중단책'으로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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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산 부패 닭고기 파문…'판매 중단책'으로 진화
  • 우선미 기자 wihtsm@naver.com
  • 기사출고 2017년 03월 22일 14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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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스터치·KFC·롯데리아, "브라질산 계속 사용"
   
 

[컨슈머타임스 우선미 기자] 브라질산 '부패 닭고기' 파문이 확산되면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한국으로 수입되는 닭고기 가운데 83%가 브라질산이라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이에 버거킹, 대형마트, 편의점 등 일부 업체는 판매 중단을 선언하며 진화에 나섰다.

22일 치킨업체에 따르면 '크런치 치킨' 메뉴의 패티를 국내산과 브라질산을 혼합해 사용해온 버거킹은 이번 사태가 불거지자 해당 제품의 판매를 중단했다.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와 씨유(CU), GS25,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3사는 소비자들의 이런 우려를 감안해 비록 매장에서 취급하는 브라질산 닭고기가 문제가 된 BRF 제품은 아니지만 21일부터 모든 브라질산 닭고기의 판매 또는 발주를 중단했다.

   
 
하지만 판매를 지속하기로 결정한 업체도 있다. 전국에 1000개가 넘는 가맹점을 운영 중인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맘스터치'는 순살치킨과 강정, 일부 햄버거 패티 등에 브라질산 닭고기를 사용하고 있다.

이 회사는 대표 메뉴인 싸이버거를 비롯해 순살조청치킨, 케이준강정, 강정콤보, 할라피뇨통살버거, 핫플러스통살버거 등 6가지 제품에 브라질산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가 국내에 수입된 브라질산 닭고기 중에는 브라질 내에서 문제가 된 21개 작업장에서 생산된 제품은 없다고 밝혔지만 맘스치킨 BRF 작업장이 일부 포함돼 있어 소비자들이 기피하고 있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순살치킨과 강정, 일부 햄버거 패티 등에 BRF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판매 중단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국내 최대 치킨 프랜차이즈 KFC는 '치킨불고기버거' 패티를 국내산과 브라질산을 섞어서 사용하고 있지만 다른 제품에는 국내산과 덴마크산 닭고기를 사용하고 있다면서 판매 중단 등의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롯데리아는 '리치버거'와 '순살치킨 등 메뉴에 브라질산 닭고기를 사용 중이지만 자사가 사용하는 브라질산 닭고기가 문제가 된 회사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판매를 중단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정부가 브라질산 '부패 닭고기'의 국내 수입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발표했지만 소비자들은 믿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지난해 BRF(5개 육가공장)를 통해 국내에 수입된 닭고기는 1800건, 4만2500t에 달한다.

브라질 연방경찰 수사 결과, BRF를 포함해 30여개 대형 육가공업체들이 부패한 고기의 냄새를 없애려고 사용 금지된 화학물질을 쓰거나 유통기한을 위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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