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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김동호 기자] 삼성전자가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의 부재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 주가는 신고가를 갈아치우며 연일 상승세다.
외국인 투자자가 적극적인 매수에 나서며 주가를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반도체 시장 호황에 따른 수혜는 물론 지난주 '하만' 인수 완료 소식이 투심을 개선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 대비 1.05% 오른 203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메릴린치와 맥쿼리, CS증권 등 외국계 증권사 창구를 통해 매수세가 몰렸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최근 9거래일 중 단 이틀을 제외하고 모두 순매수를 기록하며 삼성전자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반도체 시장 호황에 따른 수혜와 자동차 전장업체 하만 인수에 따른 시너지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증권업계에서도 삼성전자의 어닝 서프라이즈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해도 사상최대 실적을 올리며 주가 역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어규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와 OLED의 판매호조로 실적 성장 폭은 주가 상승을 상회하는 상황"이라며 "올해 연간 실적은 매출액 219조5000억원, 영업이익 45조8000억원을 기록하며 2013년 역대 최대 실적(36조8000억원)을 훌쩍 뛰어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하만 인수가 무사히 진행돼 미래 먹거리를 확보한 상황에서 올해 9조30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매입 및 소각으로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도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지난 11일 하만 인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삼성은 미국을 비롯한 10개 반독점 심사 대상국의 승인 등 인수에 필요한 모든 절차를 마치고 인수작업을 마무리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14일 하만과 인수 계약을 체결한 지 약 4개월 만이다.
시장 일각에선 이재용 부회장 구속으로 인해 삼성전자의 하만 인수가 영향을 받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하지만 이 부회장의 부재 속에서도 9조원대의 인수 작업을 무사히 마무리 함에 따라 향후 시너지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삼성과 하만의 사업 시너지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스마트카에 대한 니즈가 점차 커짐에 따라 하만의 전장사업과 삼성의 반도체, 디스플레이, 모바일 기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너지가 기대된다는 관측이다.
삼성은 우선 하만을 현재와 같이 독립적으로 운영할 방침이지만 연결기준 이익 증가에 상당 부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