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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김동호 기자] 한국거래소의 시가총액 규모별 지수 정기변경을 앞두고 수혜주 찾기가 한창이다. 신규로 지수에 편입되거나 상위지수 등으로 이동되는 종목은 지수추종 ETF(상장지수펀드) 등의 매수세로 인해 주가 상승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거래소는 내달 9일 시가총액 규모별 지수의 구성종목을 변경한다. 이는 1년에 한번 치러지는 정기행사다. 거래소는 시가총액 규모를 기준으로 대형주, 중형주, 소형주로 구분해 지수를 발표한다.
지수 구성종목 선정은 정기변경일 이전 3개월간(전년도 12월 ~ 2월말)의 일평균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순위를 정하는 방식이다. 일평균 시가총액 1위에서 100위까지를 대형주, 101위에서 300위를 중형주, 301위 이하는 소형주로 구분한다.
◆ 소형주에서 중형주로 '점프'한 종목에 관심
지수 구성종목 변경시 우선 관심을 가져할 종목은 소형주에서 중형주로 상향 편입되는 종목들이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정기변경의 공략 대상종목은 소형주에서 중형주로 상향 편입되는 종목"이라며 "최근 삼성전자의 상승 추세 둔화와 함께 중형주 지수도 소폭 반등해 중형주 상향 종목들의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다음 달 예정된 지수 구성종목 정기변경에서 소형주에서 중형주로 편입될 가능성이 높은 종목은 세아제강과 애경유화, 현대시멘트, 한화투자증권, 풍산홀딩스, 한미반도체, 동부제철, 대원제약 등이다.
최 연구원은 "실제로 2012년 이후 소형주에서 중형주로 상향 편입된 종목의 편입 이후 평균 주가수익률은 매우 양호한 편"이라며 "시가총액 규모별 지수는 연기금의 위탁운용 등에 있어 벤치마크로 활용되기 때문에 정기변경 전후로 수급적인 영향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소형주에서는 기관투자자의 유니버스에 포함되지 않지만, 중형주로 상향되면서 유니버스 포함되는 경우가 많다"며 수급개선 가능성을 제시했다.
◆ 주가 빠졌지만 지금 바닥이라면...중형주 하향 종목도 '주목'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하향되는 종목도 눈여겨 봐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주가가 하락해 중형주로 내려왔지만 그에 따른 저가 매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시총 상위 중형주의 메리트도 기대된다는 판단이다.
서승빈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수 구성종목 변경시 교체되는 종목들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며 "대형주에서 중형주 지수로 내려온 종목들은 주가 하락에 따른 저가 매력이 있고 시총 상위 중형주로써 중형주 지수를 추종하는 자금유입의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특히 "지금 주가가 바닥이라는 가정만 있다면 실적개선 가능성이 높아지는 종목을 위주로 매수하기 적절한 시기"라고 조언했다.
그는 현대그린푸드와 SPC삼립, 녹십자, 호텔신라를 추천했다.
최창규 연구원 역시 "중형주로 하향되는 종목들도 일부 공략이 가능하다"며 최근 기관투자자의 매수가 발견되고 있는 신세계, SPC삼립, 농심, 쿠쿠전자 등에 관심을 가질 것을 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