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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롯데제과(대표 김용수)가 유산균 제품 때문에 속앓이를 하고 있다. 지난해 야심차게 선보인 유산균 제품 에 대한 시장 반응이 신통치 않은데다 최근 일본롯데에서 출시한 유사제품의 과대광고로 신뢰도에도 타격이 예상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는 지난해 김치로부터 분리한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인 '락토바실러스 플랜타럼 LLP 5193'을 첨가한 제품 라인업을 확대했다.
작년 2월 '요하이 샌드'를 시작으로 7월 '유산균 쇼콜라' 2종, 10월 '요하이 유산균 웨하스' '요하이 토이플레이' 등을 연달아 출시했다.
올해 초에는 이 유산균 균주에 대한 특허를 취득하면서 관련 제품 판매량이 증가할 것으로 업체 측은 기대했다. 향후 이 유산균을 활용한 다양한 상품을 출시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하지만 롯데제과의 기대와는 달리 유산균 제품의 매출액은 70억원에 못 미칠 정도로 저조했다. 2015년 일본롯데가 일본에서 출시한 '유산균 쇼콜라'가 10개월 만에 2000만개 넘게 팔리는 등 인기를 모은 것과 대비됐다.
판매 부진에 시달린 롯데제과는 최근 일본에서 전해진 소식 때문에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유산균 쇼콜라가 최근 일본 소비자청으로부터 '과대 광고' 지적을 받았기 때문이다. 일본 경제주간지 '다이아몬드'는 지난달 14일 롯데 '유산균 쇼콜라'에 대해 상품표시법 위반 의혹이 제기돼 소비자청이 조사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문제가 된 문구는 '살아있는 유산균이 (장까지) 100배 도달한다'는 대목이다. 일본 소비자청은 롯데에 '실제로 살아있는 유산균이 장까지 100배 도달하는지'에 대한 근거 자료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일본롯데는 소명자료를 제출했고, 제품 포장에 적힌 '살아있는 유산균이 100배 도달한다'는 문구도 교체했다.
소비자청은 현재 일본롯데가 제시한 근거 자료를 검증하며 조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롯데제과 관계자는 "일본롯데의 유산균 쇼콜라는 국내 판매 제품과 콘셉트만 같을 뿐 다른 제품이기 때문에 판매에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국내 유산균 쇼콜라의 경우 출시된 지 1년이 안됐기 때문에 향후 시장 반응을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