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사은품 꼼수' 망신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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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사은품 꼼수' 망신당했다

'미끼' 던져놓고 요리조리 도망… 업체 "직원 잘못" 사과

 

"사은품 지급을 직원 마음 내키는 대로……?"

 

롯데마트가 사은품을 '미끼'로 제품을 판매한 뒤 구매자들에게 이를 지급하지 않는 '꼼수'를 부린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롯데마트 측은 내부직원의 단순실수에서 비롯된 문제라며 서둘러 진화에 나섰으나 일각에서는 악성 호객행위, 이른바 '낚시' 의혹이 일고 있다.

 

"사은품 준다더니 두 번이나 헛걸음 하게"

 

제보에 따르면 소비자 A씨는 최근 롯데마트 안산점에서 노트북을 구입했다.

 

평소 필요했던 제품이거니와 "헤드셋과 USB메모리를 사은품으로 준다"는 판매직원 B씨의 말에 귀가 솔깃해졌기 때문이다.

 

A씨는 제품가 결제 이후 바로 사은품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B씨는 "노트북이 배송 된 다음 사은품을 받으러 (매장으로) 오라"고 말했다. 믿을 만한 대형마트인 까닭에 A씨는 별다른 의심을 하지 않았다.  

 

일주일 후 A씨는 해당매장을 방문해 사은품을 요구했다.

 

하지만 매장 측은 B씨가 사내교육을 받기 위해 자리를 비웠다며 나중에 재방문하라고 안내했다. 직접 제품을 판매한 직원 외에 다른 직원은 사은품을 줄 수 없다는, 상식적으로 납득되지 않는 설명이었다.

 

며칠 후 A씨는 재차 매장을 찾았지만 역시나 B씨는 '교육중'이라는 이유로 부재중이었다. 연거푸 헛걸음을 한 셈이다.  

 

이에 A씨는 "직원이 주고 싶으면 주고 말고 싶으면 그만인 것이 사은품이냐"며 분통을 터트렸다.

 

A씨의 이 같은 불만 제기에 롯데마트는 직원간 인수인계 과정이 원활하지 못해 발생된 '해프닝'이라는 입장이다.

 

"100% 직원 잘못, 방문 사과 예정"

 

롯데마트 관계자는 우선 "100% (롯데마트) 직원의 잘못"이라며 "다만 다른 직원에게 사은품 지급과 관련한 인수인계를 명확히 하지 못해 문제가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매자에게 지급하기로 했던 사은품은 롯데마트 측에서 보유하고 있는 것이 아닌, 노트북 제조업체가 판매데이터를 확인한 뒤 해당 사은품을 롯데마트에 전달해주는 시스템이었다는 부연이다.

 

그는 이어 "B씨가 당시 교육을 받기 위해 자리를 비운 것은 사실"이라며 "사은품 지급은 물론, 고객이 두 번이나 헛걸음 하게 된 것에 대해 직접 방문해 사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판매직원 간의 의사소통문제가 사건을 촉발시킨 핵심 원인으로 정리되는 상황.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논란확대를 염려한 롯데마트 측이 알아서 '꼬리'를 내린 것 아니냐는 것과 '낚시' 의혹이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한 소비자는 "롯데마트의 대응을 보면 흡사 발등에 불똥이 떨어진 사람같다""피해자가 소비자 관련 각종 채널을 통해 불만을 제기하니 문제가 커질까 두려워 부랴부랴 서두르고 있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소비자는 "A씨를 재방문시켜 롯데마트 전체 매출을 소폭이라도 올리려는 '낚시' 목적이 있었던 것 같다""(A씨가) 특별한 대응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었다고 해도 롯데마트가 알아서 (사은품을) 줬을 지 의문"이라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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