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만원' 앞둔 삼성전자, 상승세 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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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만원' 앞둔 삼성전자, 상승세 어디까지?
  • 오경선 기자 seon@cstimes.com
  • 기사출고 2016년 12월 21일 07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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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라증권 목표주가 250만원 상향...삼성증권·이베스트투자증권은 230만원 제시
   
 

[컨슈머타임스 오경선 기자] 삼성전자가 연일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우며 주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도체 부문을 필두로 4분기 영업이익이 예상치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고, 지난달 주주가치 제고방안을 발표한 것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과연 어디까지 상승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일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 대비 0.95% 오른 181만2000원에 마감했다. 올 들어 44% 가량 상승했다.

종가가 180만원을 돌파한 것은 상장 이후 41년 만에 처음이다. 이날 오전 한때 182만원을 찍어 장중 최고가도 경신했다.

삼성전자는 이달 들어 7차례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지난 16일부터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장중 사상 최고가와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를 동시에 새로 쓰면서 시가총액도 254조 9110억원까지 불어 255조원을 목전에 두게 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3%에 달한다.

'갤럭시노트7'가 배터리 발화 문제로 단종됐음에도 불구하고 4분기 실적 호조가 기대된다는 점이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53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39.4% 증가한 8조5500억원으로 큰 폭의 개선세를 보일 것"이라며 "메모리 및 패널가격 상승,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판매호조 등으로 반도체 부문이 실적성장을 이끌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갤럭시노트7 단종에도 불구하고 갤럭시S7 및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 호조로 IT∙모바일(IM)부분 영업이익이 회복될 것으로 판단되고, 4분기 성수기에 접어드는 가전사업부도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메모리 반도체 부문 성장이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본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3분기 디램(DRAM), 낸드(NAND) 시장점유율은 작년 4분기 각각 46.4%, 33.6%에 비해 3.8%포인트, 2.7%포인트 상승한 50.2%, 36.3%를 기록했다"며 "18nm DRAM과 3D V NAND 경쟁력이 경쟁사를 압도하고 있는데 당분간 메모리 반도체 경쟁력 우위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증권사들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잇달아 높였다. 글로벌 증권사인 노무라 증권은 삼성증권 목표주가를 250만원으로 상향했다. 국내외를 통틀어 최고 목표가다. 크레디트스위스는 240만원, JP모간은 220만원을 제시했다.

국내 증권사들도 마찬가지다. 삼성증권·이베스트투자증권은 230만원, 신한금융투자는 220만원, 한화투자증권은 21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특히 지난달 29일 장기적 주주가치 제고안 발표 이후 상승세가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올해와 내년 잉여현금흐름(FCF)의 50%를 주주환원을 위해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이 중 배당금은 4조원 수준으로, 주당 배당 금액은 작년 기준 2만1000원에서 2만8500원으로 상향됐다. 지주회사 전환을 포함한 기업구조 변화 가능성에 대해서 언급한 점도 주가 상승 흐름에 영향을 미쳤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배당금 규모가 4조원에 달한다는 점과 올해와 내년 잉여현금흐름의 50%를 주주환원에 활용할 계획이라는 점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지주회사 전환과 관련해 6개월 정도의 검토 기간이 소요된다고 밝혔으나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도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지주회사 전환은 기업가치 상승에 긍정적이므로 투자자들이 기다릴 만한 이벤트"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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