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과 한파 속에 10년전에 유행했던 양털 의류 '무스탕'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화려하게 부활하고 있다.
특히 요즘에 선보이는 무스탕은 H라인의 롱 재킷부터 짧은 재킷까지 다양한 스타일과 색상으로 선보이며 10~20대 젊은이들로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에서는 올 겨울 영캐주얼 브랜드 '탑걸'의 무스탕 직매입 물량 1천벌이 90%이상 팔려나갔다.
특히 최근 인기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탤런트 황정음이 무스탕을 입고 나온 이후 판매량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고 롯데백화점은 전했다.
현재 롯데백화점에서 판매중인 무스탕 제품은 전체 재고 물량의 70~80%가 소진될 정도로 판매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백화점도 영패션 브랜드인 르샵, 플라스틱아일랜드, 보브(VOV), 지컷(G.CUT), 쥬크, 시스템 등 영패션 매장에서는 매장별로 하루 10여벌 가량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 이들 매장에서는 브랜드별로 3∼5개 스타일의 무스탕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일부 제품은 당초 예상보다 판매가 늘어 매진되는 사례도 종종 나타나 추가 제작에 들어가기도 했다고 현대백화점은 전했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정용운 과장은 "가을부터 라이더 재킷이 서서히 유행하기 시작했고 겨울 들어 날씨가 추워지자 양가죽이나 인조가죽에 토끼털이나 양털을 부착한 무스탕 제품들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이 운영하는 온라인몰인 H몰에서는 지난해 11월부터 올들어 1월초까지 무스탕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배 이상 늘었다.
신세계백화점에서도 영 캐주얼 브랜드 '스위트숲'은 올 겨울 4만9천원짜리 무스탕 재킷을 내놓아 대박을 떠뜨렸다. 매장마다 이번 겨울시즌에 1천~2천벌씩 판매되는 등 높은 인기를 끌면서 대부분의 물량이 동이 났다.
이 백화점에서는 탑걸, 플라스틱아일랜드, 르샵 등의 브랜드들이 올 겨울을 맞아 10만원대의 비교적 저렴한 무스탕 재킷과 코트를 선보였다. 이들 브랜드들은 올 겨울시즌에 무스탕 제품을 1천벌 이상 판매하는 실적을 거두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영캐주얼 담당 최태훈 바이어는 "기존의 아줌마 스타일로 대변되던 무스탕 제품들이 올 겨울에는 캐주얼한 디자인으로 재탄생하며 젊은 여성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