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우리 남편이 문제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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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우리 남편이 문제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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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클린턴이 미국 국무장관이 되기 전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자로부터 국무장관 자리를 거듭 제의받고 한 말은? "마지막 문제가 하나 남았어요. 내 남편 말이예요. 무슨 뜻인지 알겠죠? 내가 그 자리를 맡는다면 구경거리가 될 거예요."


지난 2008년 미국 대통령 선거 비사를 다룬 '게임 체인지(정세 전환)'의 공동저자 마크 할퍼린과 존 하일만 기자가 책 출판을 앞두고 오는 10일 방송될 미국 CBS방송의 `60분' 프로그램에서 밝힌 책 내용의 일부다.

클린턴 장관이 처음엔 고사했다가 2번째 전화를 받고도 이같이 망설인 것은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말썽거리를 만드는 성향이 자신의 국무장관직 수행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우려에서였다고 뉴욕 매거진 기자 하일만은 설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싫다는 클린턴 장관에게 다시 제의하면서 설득한 말은 자신의 약한 면을 보여주는 것이었다고 타임 기자인 할퍼린은 설명했다. "경제위기를 비롯해 내가 다뤄야 할 그 모든 일들을 감안하면 당신의 도움이 필요해요."
CBS는 60분 프로그램의 예고 방송에서 두 저자의 말을 맛보기로 보여줬다.

공화당측에선 역시 세라 페일린 부통령 후보가 얘깃거리를 만들어냈다.

페일린 후보는 민주당의 조 바이든 부통령 후보와 TV토론을 앞두고 준비하는 과정에서 "집중력도 없고 열의도 없었다"고 공화당의 존 매케인 대통령 후보의 수석 선거전략가로 활동했던 스티브 슈미트가 역시 같은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폭로했다.

페일린 후보의 토론 준비작업을 맡았던 한 참모가 "이번 토론은 하나의 역사적인, 거대한 서사시적 재앙이 될 것"이라고 알려줘 슈미트 자신이 이 문제로 페일린 후보와 붙었는데 페일린 후보 왈 "보세요, 됐네요"였다는 것.

페일린 후보는 또 상대인 조 바이든 후보의 이름을 말할 때 습관적으로 "오바이든"이라고 해 이를 고치기 위해 여러 사람이 동시에 낸 아이디어가 토론을 시작할 때 "`조'라고 불러도 되느냐"고 양해를 얻고 '조'라고 부르도록 하자는 것이었다고 슈미트는 전했다.

슈미트는 자신이 페일린 후보의 토론준비 작업을 떠맡아 단순화시켰으며 그 결과 페일린 후보는 "제 몫 이상을" 했으나 결국은 한 차례 '오바이든'이라고 부르는 실수까지는 피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밖에, 클린턴 장관이 대선후보 경선 때만 해도 후보 지명을 확신해 핵심 보좌역 두 사람에게 대통령 당선에 대비한 정권인수 계획을 짜도록 지시했으며, 매케인 후보는 전당대회 수일전까지도 조 리버만 상원의원을 러닝메이트로 생각했으나 리버만 의원에 대한 악선전이 너무 강해져 당이 거부할 가능성이 생기자 울며 겨자먹기로 페일린을 선택했다는 등의 비사를 소개할 것이라고 CBS는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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