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국제 유가가 올 1.4분기내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하고 연말에는 100달러선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 2007년의 유가 급등세를 정확하게 예측했던 제프 루빈 전 CIBC 월드마켓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7일 블룸버그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혔다.
루빈은 "올해 4분기까지는 세자릿수의 유가를 보게 될 것"이라면서 "3월 말까지는 90달러선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와 중동지역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소비자들이 비용이 많이 드는 비 재래식 에너지 자원에 의존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루빈은 이미 서유럽과 미국 등의 수요는 정점에 달했기 때문에 앞으로 석유소비의 증가세는 중국과 인도 같은 신흥시장이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지난해 여름 출판한 자신의 저서에서도 오는 2012년까지 유가가 배럴당 200달러선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루빈은 "2011년이나 2012년이 되면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 147달러, 160달러에 달하게 될 것이고 이로 인해 세계 경제가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그동안 석유, 구리 같은 상품.원자재 가격과 달러가 반대로 움직여왔으나 작년 11월 이후 이런 역의 상관관계가 깨졌다고 7일 보도했다.
전 세계적으로 경기 회복 조짐이 확산되면서 상품.원자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으로 이들 상품의 가격이 상승했고 달러 가치도 더이상 하락하지 않고 지지되고 있다는 것이다.
컴버랜드 어드바이저스의 빌 위더렐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앞으로 몇 개월간 달러가 오르면서 원자재 가격이 동반 상승한다고 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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