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최근 정부에 5년간 5천억원 규모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 복제약) 분야를 세종시에 입주시키는 방안을 타진했으나 정부가 투자 및 고용 효과가 적다고 판단, 바이오시밀러 분야와 함께 LCD 분야를 함께 입주시키는 방안을 삼성전자와 협의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 핵심 관계자도 이날 "충청도민들이 아산 탕정 LCD단지와 같은 부문이 세종시에 입주하기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LCD 분야의 경우 신제품이 개발될 때마다 새로운 공장을 짓는 정도로 생산라인을 상당부분 업그레이드해야 하고 조 단위의 투자가 이뤄져야 하는 만큼 세종시에 신규 분야 입주를 희망하는 삼성전자와 투자 및 고용효과의 극대화를 꾀하는 정부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다는 분석이다.
이는 이명박 대통령이 6일 청와대에서 정운찬 국무총리로부터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보고를 받으면서 지시한 5개 사항중 '신규사업 유치' 및 '고용창출 사업 위주'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세종시 수정안 보고를 받고 "절대 무리하거나 욕심내지 말라"고 주문했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가 수정안을 마련했지만 설득하는 과정이 남아 있기 때문에 이 안을 내놨을 때 국민이 이해할 수 있고, 지역주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고, 현실적으로 가능해야 한다"면서 "지엽적인 것에 연연해 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또 "도시는 이미 만들어지도록 돼 있는 것이고 과거보다 발전시킴으로써 희망을 줄 수 있어야 하지만 그렇다고 허상이 돼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날 보고에서 이 대통령은 "도로가 어디로 나느냐", "이곳은 어떻게 개발되느냐"는 등 꼼꼼하게 질문을 했으나 기업이나 대학 유치 문제보다는 큰 방향으로 당부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은 세종시 문제와 관련해 오늘 보고에서도 그렇고 늘 지엽적인 문제보다는 큰 그림을 많이 언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컨슈머타임스(Consumer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