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T옴니아 2' 고객지갑 터는 '빨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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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T옴니아 2' 고객지갑 터는 '빨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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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인터넷 접속 경고없이 '유료폭탄'…KT와 대조적

SK텔레콤(이하 SKT) 전용 스마트폰인 'T옴니아2''요금폭탄'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쓸 위기에 처했다.

 

다름아닌 요금정보제공 기능부재가 문제였다. KT를 통해 출시된 스마트폰과 정면으로 비교돼 SKT는 자존심도 단단히 구겼다.

 

♦ 항의 강도에 따라 30%50%로 요금 '에누리'

 

정모씨는 최근 무료로 무선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다는 휴대폰 판매업자의 말에 현혹돼 'T옴니아2'를 구입했다..

 

이후 정씨는 무선인터넷이 가능한 지역에서 휴대폰으로 인터넷에 접속했다. Wi-Fi기능을 이용한 정씨는 당연히 무료일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물론 사용중 유료전환과 관련한 단 한 줄의 경고 문구도 없었다.

 

그런데 얼마 후 정씨는 '쇠망치'로 뒤통수를 얻어맞은 듯한 충격에 빠졌다. 당시 사용한 무선인터넷 데이터요금으로 20만원이 부과된다는 문자메시지가 SKT 측으로부터 전달됐기 때문이다.  

 

정씨는 즉시 SKT 측에 항의했으나 "사용한 무선인터넷 요금은 납부할 수 밖에 없다"는 답변만이 되돌아왔다.  

 

이를 납득하지 못한 정씨는 계속해서 격렬히 따져 물었고, 결국 SKT 측으로부터 부과된 요금을 할인해주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정씨를 황당하게 만든 것은 정작 따로 있었다. 항의과정에서 '강도'가 심상치 않다고 판단한 SKT 측이 30%50%'에누리 폭'을 자체 조정했다는 것이다.

 

이에 정씨는 "3G(유료)으로 인터넷이 접속된다는 통보형식의 안내뿐, 과금이 된다는 정보는 휴대전화상에 나타나지 않았다""사전 통보없이 부당한 데이터요금을 청구하는 SK텔레콤 때문에 많은 소비자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분개했다.

 

SKT 측은 사용자들의 과실이 1차적 원인임에 무게를 실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사용자가 Wi-Fi기능을 무선인터넷 지역에서 이용하던 중 데이터 통화상태가 불량하면 SKT 3G망으로 접속됨을 알리는 팝업창이 뜬다"고 설명했다.  

 

사용자가 서비스 전환사실을 사전 인지할 수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안내문구 중 요금부과와 관련된 내용이 없어 사용자가 계속해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함정에 빠지기 쉽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는 "요금이 부과된다는 안내는 없지만 상식적으로 3G망으로 접속된다는 안내가 있으면 과금 된다는 사실도 알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쇼 옴니아'는 안 그런데 왜… 

 

최근 KT를 통해 출시된 '쇼 옴니아 SPH-M8400'모델은 Wi-Fi가 아닌 3G망으로 인터넷에 접속될 경우 '요금이 과다 청구될 수 있다'는 경고문구가 뜬다.

 

사용자에 대한 배려를 시스템 속에 녹였다는 측면에서 SKT 측의 발언은 상당부분 무색해 진다.

 

요금 조정과 관련해 그는 "고객이 실제 사용한 데이터요금은 35만원이지만 방송통신위원회가 설정한 요금상한선 한도에 따라 15만원으로 50%이상 감면해 준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정씨의 계속된 항의에 30%에서 50%로 순차적으로 조정됐다는 대목은 석연치 않은 해석을 낳는다.  

 

한 소비자는 "유료서비스인 3G망으로 접속 될 경우 업체 측은 요금이 부과된다는 사실을 알려 줘야 하는 것 아니냐" "은근슬쩍 유료서비스로 전환시켜 소비자의 주머니에서 돈을 가져가는 꼴"이라고 업체 측을 비난했다.

 

또 다른 소비자는 "SKT 직원이 아닌 사용자들은 휴대폰 기능이나 요금제에 대해 잘 알지 못하니 친절히 안내해 달라"고 비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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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구 2010-01-13 22:46:15
저도 이와 똑같은 경험을 했습니다.
그래서 도저히 경고문도 없이 과금되는 상황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더니, 이번 한 번에 한해서 요금을 과금하지 않겠다고 하더군요. 제 경우는 삼만원정도였고 할인은 전액이 다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러고 나서도 지금도 분한 마음입니다. 이 나쁜 SKT!!! 요즘은 WIFI를 사용할 때마다 매번 설정메뉴에서 인터넷연결을 차단해놓고 사용합니다. 어쩌다가 차단하는걸 까먹고 WIFI를 사용하게 되면 중간중간에 가슴이 철렁합니다. SKT에 격렬히 항의했더니 그냥 그렇게 쓰라네요. 이 나쁜 S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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