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여고생 자유발언 동영상 조성해 양 "꼭두각시 공주 어리광 받아주는 개돼지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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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여고생 자유발언 동영상 조성해 양 "꼭두각시 공주 어리광 받아주는 개돼지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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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여고생 자유발언 동영상 주인공 조성해 양 "박근혜 씨, 모든 문제의 근원이자 본질"
   
▲ 대구 여고생 자유발언 동영상 캡처

[컨슈머타임스 김종효 기자] 대구 여고생 자유발언 동영상이 주목받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엔 대구 여고생 자유발언 동영상이 퍼지고 있다. 해당 영상은 지난 11월 5일 대구 1차 시국선언 대회에서 고등학교 2학년 조성해 양이 자유발언을 한 것을 촬영해 공개한 것으로,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을 질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대구 여고생 자유발언 동영상을 보면 조성해 양은 논리적으로 최근의 국정농단 사태와 더불어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까지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조성해 양은 "사실 그녀를 뭐라 불러야 할 지 고민을 많이 했지만 이 세상 어느 나라, 어느 사전에도 나라를 무당에게 맡기고 꼭두각시 노릇한 지도자를 칭하는 호칭이 없어 아직은 부득이하게 대통령이라 부르도록 하겠다"고 포문을 열었다. 조성해 양은 "저는 굉장히 평범한 고등학생이다. 평소 같았다면 역사책을 읽으며 다음 모의고사를 준비했을 것이지만 기가 막히고 처참한 현실을 보며 살아있는 역사책 속에 나오게 됐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대구 여고생 자유발언 동영상 주인공 조성해 양은 "현재 대부분 언론은 박근혜 대통령이 아닌 최순실 씨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어 본질을 흐리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최순실 게이트 외에도 역사국정화교과서, 한반도 사드배치, 위안부 합의, '세월호' 참사 등 말도 안 되는 정책과 대처로 국민을 농락했으며 '증세없는 복지'라는 역설적 공약으로 대통령직에 당선된 뒤에도 담배세 등 간접세 등을 부여하는 등 서민을 더 힘들게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를 통해 '정치와 경제를 위해 하야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남겼지만, 그녀가 있을 때도 국정이 제대로 돌아간 적이 있었나"라며 "대체 당신이 만들고 싶었던 나라는 어떤 나라입니까? 당신이 되고자 했던 대통령은 어떤 사람입니까?"라고 되물었다.

조 양은 "우리 청소년들은 이런 사회와 현실을 보며 '이러려고 공부했나' 자괴감을 느끼고 괴로울 뿐"이라고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일부를 인용한 뒤 "박 대통령, 아니 박근혜 씨야말로 이 모든 문제의 근원이자 본질이며, 최순실 씨는 이 모든 사건의 포문을 여는 게이트 역할을 했던 것"이라고 정의했다.

대구 여고생 자유발언 동영상에서 조성해 양은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 주권자가 준 권력을 사사로운 감정에 남발하고 제멋대로 국민, 주권자의 허락 없이 남용해왔다.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권력을 남용했다면 이제는 그 남용한 권력에 대한 책임을 질 차례"라고 지적했다.

조성해 양은 ▲"박근혜 대통령은 최순실 게이트 사건에 대한 진실을 규명하라. 우리 국민, 주권자들은 이를 알아야 할 이유가 있고 권리도 있다", ▲"본인을 포함해서 국가를 유린하고 국민을 농락해오던 자들에 대해 공정한 검찰 수사를 즉각 진행해달라. 우리는 더 이상 의미없는 진실게임을 하고 싶지 않다", ▲"박근혜 대통령은 '감성팔이'식의 쇼를 중단하고 진정성 있는, 책임있는 사과로 응답하라. 우리는 '꼭두각시' 공주의 어리광을 받아주는 '개·돼지'가 아니다" 라고 말했다.

또 "우리는 당신의 100초, 9분20초짜리의 정성스런 헛소리가 아닌, 지금까지 일어난 일들에 상응하는 책임을 촉구한다"며 "물론 당신의 지지율이 5%이고, 10대와 20대 지지자가 100명 중 1명인 상황에서 당신의 사과는 우선 당신이 하야했을 때 그 빛을 진정으로 발할 수 있을 것"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대구 여고생 자유발언 동영상 주인공 조성해 양은 "저희의 민주주의를 향한 노력이, 그리고 사건의 본질이 언제나 그랬듯 다른 사건들처럼 점차 희미해지고 변질돼 잊혀질까봐, 또 '제정일치사회' 속에 몸 담아야할까봐 두렵다"면서도 "우리는 다 같이 노력해야 한다. 청소년들이 꿈꿀 수 있는 내일을 위해 부디 오늘을 잊지 말아달라. 이것이 마지막이 아닌 시작이다. 이 길의 끝이 무엇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우리 꼭 함께 손을 잡고 그 끝을 보자"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조성해 양은 "자유롭고 정의로운 우리 대한 민주주의를 위하여, 민주주의여 만세"라는 발언으로 자유발언을 끝맺었다.

대구 여고생 자유발언 동영상 주인공 조성해 양은 자유발언 전날인 4일 발언신청 후 해당 내용을 직접 작성, 암기해 발언했다고 밝혔다.

대구 여고생 자유발언 동영상은 게재된 지 3일만인 11월 8일 오전 현재 3만뷰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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