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IT기기…이젠 와이파이는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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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IT기기…이젠 와이파이는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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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랜으로 불리는 근거리 통신기능 '와이파이(wi-fi)'가 각종 디지털기기의 핵심기능으로 각광받고 있다.

 

와이파이는 전파나 적외선 전송 방식을 이용해 무선접속장치(AP)가 설치된 곳의 일정 반경 내에서 초고속인터넷을 쓸 수 있게 해주는 기술로, AP만 설치돼 있으면 어느 곳에서나 케이블을 연결하지 않고도 빠른 속도로 인터넷에 접속 가능하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KT를 통해 출시된 애플 아이폰은 기본 이동통신에 와이파이 기능을 추가해 사용자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사용자들은 KT 네스팟 등 AP가 설치된 지역이면 어디서나 초고속 인터넷과 인터넷전화 기능을 값싸게 이용할 수 있다.

 

기존에 국내에서 휴대전화에 와이파이 기능을 적용한 경우는 극소수에 불과했으나, 아이폰 출시를 계기로 와이파이 기능이 크게 부각되면서 휴대전화 제조업체 및 이통사 모두가 향후 출시할 제품에 대해 와이파이 탑재를 서두르고 있다.

 

이미 KT가 와이파이를 핵심으로 한 유무선융합(FMC) 서비스를 전략적으로 추진하기로 결정, 전국적으로 네스팟 투자를 늘리고 다양한 판촉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제조사도 연말부터 출시될 스마트폰 신제품에 와이파이 기능을 적용하기로 했으며, 이후에는 일반 휴대전화까지 활용폭을 넓혀갈 계획인 등 와이파이가 통신시장 FMC 핵심축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와이파이는 다양한 전자기기의 연결성 확보와 콘텐츠 활성화를 위한 기능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우선 PMP와 MP3플레이어 등 외부 활용이 많고 대용량 콘텐츠를 필요로 하는 기기들에 와이파이는 필수 기능이 돼가는 추세다.

 

세계 시장을 장악한 애플의 MP3플레이어 아이팟터치는 와이파이 기능으로 아이튠즈와 앱스토어에 접속할 수 있어 이용자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고 애플에도 엄청난 부가 수익을 창출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대항마로 내세운 신제품 준HD도 와이파이 기능을 채택하고 콘텐츠 장터를 연결시키며 본격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

 

국내에서도 삼성전자, 민트패스 등 업체의 MP3플레이어 신제품들에 잇따라 와이파이 기능이 채택되고 관련 콘텐츠 서비스가 추가되고 있다.

 

또 삼성전자는 내년 출시 예정인 전자책 신제품에 와이파이를 탑재해 글로벌 시장에 도전할 계획이며, 아이리버와 인터파크 등도 새로 선보일 전자책에 와이파이를 기본 탑재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전자책 콘텐츠 다운로드를 위해 일일이 PC에 기기를 연결하는 불편을 덜 수 있다.

 

아이리버의 전자사전 '딕플' 시리즈도 와이파이 기능으로 사용 중 인터넷 검색과 콘텐츠 업데이트 등이 간편하다.

 

심지어 와이파이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을 것 같았던 디지털카메라도 이 같은 추세에 동참하기 시작했다.

 

삼성디지털이미징이 올해 중순 선보인 '블루 ST1000'은 와이파이 기능을 적용, 촬영한 이미지를 휴대전화와 네비게이션 등에 전달해 GPS 정보로 활용할 수 있다. 디지털액자와 TV와 연결해 사진과 동영상을 대형화면에서 선명하게 즐기는 것도 물론 가능하다.

 

이밖에 가정용 인터넷전화기도 와이파이 기능을 통해 무선전화기로 활용되고 있으며, 노트북도 와이파이 속도 경쟁을 가속화하고 있다.

 

업계는 와이파이가 소비자 입장에서 더욱 편리하게 기기를 다룰 수 있게 해주는 동시에 통신비를 절감해주는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통신 시장에서는 시장 간 경계를 무너뜨려 전체 규모를 성장시키고 기기 시장에서는 기기 간 연결축으로서 홈네트워크 시장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등 IT 시장 전반의 성장 촉진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디지털콘텐츠 유통 활성화를 통한 문화 산업의 확대도 빼놓을 수 없는 기대효과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와이파이 기술 특성상 발생할 수 있는 보안 취약점 문제에 대한 대책도 요구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일부 업계의 근시안적 수익 추구로 외면받던 와이파이가 재조명되며 시장의 새로운 질서가 자리잡고 있다"며 "소비자와 시장 모두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다양한 시도가 계속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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