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잇단 이물 '홈플러스는 막장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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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잇단 이물 '홈플러스는 막장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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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상품에 애벌레-고무조각…"어떻게 관리했나" 불만


홈플러스에서 판매된 식품에서 '애벌레'와 '고무조각' 등 이물질이 발견돼 충격을 주고있다.

 

이물질이 발견된 제품은 옥수수통조림과 완제품 형태의 포장호두. 이는 모두 자체상표부착(PB) 상품 이라는 점에서 홈플러스 측의 '관리실태' 책임이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들의 식품안전에 또 한 번 빨간불이 켜진 셈이다.

 

◆ '애벌레'에 '고무조각'... '막장마트'(?)

 

제보에 따르면 홈플러스 평촌점에서 최근 호두를 구입한 박모씨는 호두와 함께 포장돼 있던 정체불명의 애벌레를 보고 소스라칠 듯 놀랐다.

 

내용물을 쏟아 확인해보니 애벌레뿐만 아니라 애벌레의 분비물로 여겨지는 좁쌀크기의 알갱이들까지 여기저기서 확인됐다.

 

이에 박씨는 "이미 유통된 제품을 전량회수해서 확인 및 폐기 처분해야 하는 것은 아니냐"며 업체 측에 강한 불만을 표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김모씨는 지난 4일 홈플러스에서 옥수수통조림인 '유기농스위트콘'을 구입했다. 이 제품은 홈플러스의 PB상품으로 저렴한 가격에 할인까지 하고 있어 김씨는 믿고 구입했다.

 

같은날 오후, 캔에 들어있는 내용물을 용기에 옮겨 담던 김씨의 눈에 '고무조각'으로 추정되는 검은 이물질이 포착됐다.

 

김씨는 "홈플러스에 당장 뛰어가 항의하고 싶은 심정"이라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이같은 제보내용을 확인한 홈플러스 측은 잘못을 시인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우선 제품에서 애벌레가 발견된데 대해 "소비자에게 먼저 양해를 구했다"며 "현재 문제의 원인을 제조업체 측이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일차적으로 제조업체에서 에벌레 유입 원인파악을 하게될 것"이라며 "(원인파악이) 불가능할 경우 객관성있는 타 검증기관에 조사를 의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옥수수통조림의 경우 소비자가 구입 매장에 별도로 민원을 제기하지 않아 구체적인 내용확인이 어려운 상태"라고 덧붙였다.

 

◆ "내 자식들이 먹는 음식이라고 생각해 보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홈플러스의 책임을 묻는 지적이 적지 않다.

 

제품 제조과정상 이물질이 유입됐다 하더라도 제품관리 의무와 판매의 책임은 전적으로 홈플러스에 있는 탓이다. '관리실태 허술'이라는 비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말이다.

 

한 소비자는 "어떻게 먹을거리에서 애벌레와 고무조각이 혼입될 수 있느냐"며 "저렴한 PB상품을 만드는 데 혈안이 돼 있는데 반해 위생관리 및 품질관리는 제대로 하지 않고 있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또다른 소비자는 "내 자식들이 먹는 음식이라고 생각한다면 그런 (이물질이 섞인) 제품을 만들거나 판매하지는 못할 것"이라며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대형마트 홈플러스가 소비자들을 우롱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강하게 쏘아붙였다.

 

한편 홈플러스는 지난 7월 '썩은 계란'을 판매(본보 7월30일자 참조)해 소비자들로부터 눈총을 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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