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인터넷전화는 '유령'이 신청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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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인터넷전화는 '유령'이 신청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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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도 모르게 인터넷전화가 개통되었을 뿐 아니라 1년이나 전화요금이 빠져나갔어요!"

올들어 유선 통신업계가 인터넷전화(VoIP)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면서 가입자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LG데이콤과 KT, SK브로드밴드 등 통신 3사의 1분기 신규 인터넷전화 가입자는 6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유선전화 가입자가 같은 기간 48만명이 감소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특히 인터넷전화 시장에서 업체들 간의 경쟁이 치열하다. KT는 지난 연말부터 자사 가입자를 인터넷 전화로 유치하는 전략을 펼치며 업계 1위인 LG데이콤을 추격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과열된 경쟁과 고객 유치로 인해 소비자들의 불만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소비자 이 씨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KT인터넷 전화가 본인 명의로 개통되어 1년간 자동으로 전화요금이 인출되었다는 사실을 최근 알게 되었다. 그는 KT측에 전화해 이 같은 문제를 알렸다. 하지만 KT측은 아무런 말 없이 전화만 취소하고 그동안 빠져나간 요금환급에 대해서는 조치를 취해주지 않았다.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어떻게 전화가 개통되고 취소될 수 있냐"며 이 씨는 한국소비자원에 상담을 의뢰했다.

 

KT관계자는 "위탁업체인 모 텔레콤에서 가입한 것으로 되어있다. KT고객센터인 100번으로 통화를 했으면 녹취기록이 남아 있을 텐데, 위탁업체에서 이루어진 일이라 고객이 실제로 신청을 하지 않았는지, 신청을 한 사실을 잊었는지 등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어렵다. 하지만 고객이 신청한 사실이 없는데 개통되었다고 불만을 주장하는 만큼 인출된 전화요금은 환급처리 해 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관련업계에 따르면 KT, SK브로드밴드, LG데이콤 등 유선통신 3사의 지난 인터넷 전화 총 가입자 수는 4월말 기준으로 250만 여명이다. 이는 지난 1월에 비해(174만 여명)에 비해 44%나 늘어난 수치다.

최미혜 기자
lmisonara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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