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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보험업계에서 모바일·태블릿PC 등 전자기기로 계약을 수행하는 전자청약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회사 입장에서는 계약서를 종이로 대체해 비용을 절감하고 소비자도 언제 어디서나 모바일로 계약 내용을 확인할 수 있어 불완전판매 감소 효과도 꾀할 수 있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모바일슈랑스가 확대되고 있는 만큼 국내 보험사들은 전자청약 전용 시스템 업그레이드와 설계사 교육에 힘쓰며 전자청약률 반등을 노리고 있다.
특히 금융당국이 '핀테크(Fintech·금융+기술)'를 핵심 과제로 선정함에 따라 이 같은 '페이퍼리스(paperless)' 서비스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가장 먼저 전자청약시스템을 도입한 업체는 한화생명이다. 지난 2012년 이 시스템을 도입할 당시만 하더라도 청약률은 15% 언저리에 그쳤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50%를 넘겼다.
'전자청약률 50% 달성'을 핵심 목표로 잡고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지속한 점이 성공 요인으로 평가된다.
대표적으로 회원 개인정보가 포함된 서류를 카메라로 촬영한 뒤 이미지를 암호화하는 '스마트 도큐먼트' 기능을 꼽을 수 있다.
중소형 보험사인 알리안츠생명과 ING생명도 전자청약을 적극적으로 전개하는 업체로 평가된다.
알리안츠생명의 4월 말 기준 전자청약률은 61.2%로 업계 평균을 웃돌았다. 이는 전자청약을 도입한지 1년만의 쾌거다.
알리안츠생명은 설계사가 모든 보험 가입 과정을 365일 언제 어디서나 처리할 수 있는 태블릿PC 기반의 모바일 영업지원시스템을 작년 6월 도입했다.
지난 2월에는 계약자와 피보험자가 다른 계약에 대해서도 전자서명 청약이 가능토록 시스템을 개선했다.
그 결과 전자청약률은 지난해 12월말 37.8%에서 지난 4월말 61.2%로 약 2배 상승했다.
알리안츠생명은 최근 보험계약 안내장을 종이가 아닌 이메일로 전송하는 '저탄소 그린 캠페인'을 실시하는 등 페이퍼리스 확대에 앞장서고 있다.
ING생명도 전자청약 서비스를 도입한 지 2년만에 비중이 50%까지 수직 상승했다. 지난 4월에는 업계 최초로 60%를 넘어섰다. 7월 말 기준 모바일 전자청약률은 61.6%였다.
업체 측은 설계사 대상으로 전자청약 시스템에 대한 홍보와 교육을 지속 실시해 왔다. 연령대별, 사용률별로 개인과 지점단위 교육을 진행한 것이 특징이다.
사용자의 의견을 반영해 시스템 업그레이드 때 '서명란 확대' '네트워크 끊김 후 이어서 청약하기' 등의 기능을 탑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