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 포스코 회장 "최첨단 제품 싸게 만들어 공급과잉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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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준 포스코 회장 "최첨단 제품 싸게 만들어 공급과잉 극복"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6년 08월 31일 17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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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준 포스코 회장 "최첨단 제품 싸게 만들어 공급과잉 극복"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남들이 만들지 못하는 최첨단 제품을 싸게 만들어 철강 분야 공급과잉 문제를 극복하겠다"고 31일 밝혔다.

권 회장은 이날 태국 방콕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현재 우리나라 철강 산업은 틀림없이 공급과잉 상태"라며 "이런 상황을 극복하려면 설비를 줄이거나 좋은 제품을 만드는 방법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포스코는 현재 수익성이 높은 월드프리미엄(WP) 제품 판매를 확대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포스코는 올해 WP의 비중을 5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권 회장은 "같은 아연도금이라도 최첨단 기가(Giga)급 강재를 누가 만들어서 싸게 파는가가 핵심"이라며 "포스코는 지금 개발 중인 기가급 강재가 10개도 넘기 때문에 이 시장을 리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포스코는 현재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최고 강도 수준인 2GPa급 제품의 생산에 성공한 상태다.

권 회장은 이날 라용주(州) '아마타시티 산업단지'에서 열린 용융아연도금강판공장(CGL) 준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태국을 찾았다.

태국 CGL은 포스코가 동남아에서 처음으로 세운 고급 자동차강판 공장이다.

권 회장은 "이제 포스코가 국내에서 철강으로 성장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그래서 전 세계 여러 지역으로 눈을 돌리고 있고 성장 잠재력이 큰 동남아시아에 더 관심을 두고 투자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특히 태국은 동남아의 핵심 국가로 자동차산업이 굉장히 활발하다"며 "이 공장 준공을 계기로 한 걸음씩 해외 비즈니스를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부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이끈 권 회장은 "2014년 취임했을 때 악화된 포스코의 재무구조를 건전하게 만들라는 미션이 주어졌다고 생각했다"며 "그동안 구조조정 목표의 60% 이상을 달성하면서 7조7000억원가량 현금을 확보했는데 남은 임기 동안 80% 이상을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권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며 연임이 가능하다.

그는 "지금까지는 정리해서 줄이는 방향으로 구조조정을 진행했는데 앞으로는 키우는 방향으로 가야할 것"이라며 "줄이기만 하는 것은 기업의 제 모습이 아니며 기업은 움직이고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회장은 "구조조정을 진행한 덕분에 포스코의 재무 건전성이 좋아졌는데 미래 투자를 위한 바탕이 됐다고 생각한다"며 "그동안 만든 건전한 재무 상황을 바탕으로 리튬, 니켈, 티타늄 등 비철강 분야에도 투자를 확대해 신성장 동력을 찾아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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