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BMW 뉴 320d M 스포츠 "우사인 볼트 폭발력"
상태바
[시승기] BMW 뉴 320d M 스포츠 "우사인 볼트 폭발력"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비교 불허 순간 가속 능력…고급스럽고 넓은 실내 공간 '엄지척'
   
 

[컨슈머타임스 양대규 기자] "폭발력만큼은 최고다. 마치 단거리 육상선수가 달리는 느낌이다. 우사인 볼트가 이렇게 달릴까?" 

BMW '뉴 320d M 스포츠'를 타고 난 직후 기자의 감탄사였다.

특히 신호가 바뀌기 직전, 갑작스러운 차선 변경 등에서 BMW 320d의 '순간 가속'의 매력을 가장 잘 느낄 수 있었다.

BMW 320d의 가장 큰 특징은 '순간 가속'이라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한 시승이었다.

◆ 환상적인 순간 가속 능력…묵직한 무게감까지

BMW 뉴 320d M 스포츠 패키지를 타고 3일간 서울을 종횡무진 움직였다. 이 차량의 가장 큰 장점은 환상적인 순간 가속 능력을 지녔다는 것이다.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데 불과 7.2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서울에서 100km/h를 달릴 일은 거의 없다. 하지만 복잡한 서울 시내를 운전하다 보면 순간적으로 속도를 내야 할 상황이 꼭 생기기 마련이다.

꽉 막힌 도로에서 앞차를 따라가다 보면 교차로 진입과 동시에 신호가 바뀌는 일이 허다하다. 그럴 때마다 갑자기 뛰쳐나오는 다른 차선의 차들 때문에 식은 땀을 흘리는 일이 부지기수다.

하지만 BMW 320d는 다르다. 엑셀을 힘차게 밟는 순간 교차로를 순식간에 지나가버린다.

교차로에 다가갈 때마다 '지금 신호가 바뀌지는 않을까?' 고민할 필요도 없다.

자동차 전용도로 등의 고속 주행 시에도 BMW의 순간 가속 능력은 빛을 발한다. 익숙하지 않은 길에서 차선 변경 타이밍을 놓치더라도 충분한 거리만 있으면 순식간에 차선을 변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차들은 잠시 정지해 있고, 나만 홀로 달리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오히려 안전하게 내가 원하는 차선을 이용할 수 있다.

"빠르게 달려도 차량이 묵직하네"라고 함께 동승한 지인이 말했다.

100km/h 이상의 완전 고속이 아닌 80~100km/h 사이의 고속 주행 시에는 차량은 체급에 걸맞지 않게 묵직한 모습을 보여준다. 완전 고속 주행 시에는 체급이 있다 보니 뜨는 느낌이 약간은 난다.

하지만 국내에서 그렇게 달릴 일은 좀처럼 나오지 않는다.

묵직한 느낌은 코너를 돌 때 더욱 잘 산다. 고속으로 커브를 돌아도 안정감이 뛰어나다. 특히 올림픽대로나 강변북로 등을 진입하거나 빠져나올 때 커브 구간이 많아 320d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이런 상황이 나올 때마다 "사람들이 그래서 BMW 320d를 타는구나"라는 감탄사가 입에서 절로 나온다. 왜 베스트셀링 모델로 3시리즈가 1400만대 가까이 팔렸는지 알게 해줬다.

◆ 넓은 공간과 편리한 UI…"한 체급 위의 차를 타는 느낌"

   
   
▲자동변속기와 내장디스플레이를 조정하는 휠 버튼

공간도 넓다. 3시리즈라 공간에 대한 기대를 하지 않았는 데, 앞 좌석 공간만큼은 확장성이 뛰어나다. 시트를 뒤로 최대한 밀면 엑셀이나 브레이크에 발끝이 닿지 않을 만큼 공간이 확보된다.

다리를 펴서 조작이 가능해, 운전 피로를 많이 느끼지 않는다.

충분히 넓은 실내 공간은 3시리즈보다 더 상위 등급의 중형차를 타는 느낌을 주기도 한다. 게다가 고급스러운 내장도 한 몫한다.

운전자 UI도 완벽하다. 속도계와 내비게이션은 전면의 유리창에 반사된 디스플레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고개를 숙여서 속도계를 보거나 고개를 돌려 내장 디스플레이를 보지 않아도 된다.

전면만 주시하면 주행에 필요한 모든 정보가 한눈에 들어온다.

내장 디스플레이는 굳이 허리를 숙이거나 시트를 앞으로 당겨서 조작할 필요가 없다. 변속기 옆의 휠 버튼 조작으로 모든 조작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편하게 뒤로 몸을 기댄 채 내비게이션, 라디오, 블루투스, 주행모드 등을 조작할 수 있다.

내장 디스플레이가 터치기능을 지원하지 않는 점은 살짝 불편하다. 내비게이션 프로그램도 국산보다 정확하지 않은 부분이 있다.

약간의 불편함이 있지만 '고급스러운 멋'과 '운전자 편의의 UI', 넓은 실내 공간은 한 체급 위의 차를 타는 기분을 선사한다.

최대 출력 190마력, 최대 토크 40.8kg·m을 보여준다. 안전 최고 속도는 230km/h지만 국내에는 195km/h까지 지원된다.

100km/h까지 7.2초가 걸리며, 연비는 평균 리터당 16.6km, 에코 주행 시 최대 19.4km/h까지 나온다.

뉴 320d M스포츠 패키지는 5440만원, 뉴 320d기본 모델은 4990만원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