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 북한 SLBM발사 규탄 성명 긴급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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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보리, 북한 SLBM발사 규탄 성명 긴급회의
  • 오경선 기자 seon@cstimes.com
  • 기사출고 2016년 08월 25일 11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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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보리, 북한 SLBM발사 규탄 성명 긴급회의

[컨슈머타임스 오경선 기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지난 24일(현지시간) 북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를 규탄하는 성명 논의에 들어갔다.

안보리는 이날 오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한국, 미국, 일본 정부의 요구에 따라 2시간 동안 비공개 긴급회의를 열었다. 언론성명 채택을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회의에 앞서 발표한 성명에서 북한 발사에 대해 "자세 변화를 요구하는 국제사회의 촉구를 무시한 것"이라며 "깊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람란 빈 이브라힘 유엔 주재 말레이시아 대사는 회의 후 기자들에게 "대다수 이사국은 (북한을) 비난하는 분위기였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언론성명에 이를 어떻게 표현할지 검토하겠다"며 "미국이 성명 초안을 작성하면 내용을 살펴보겠다"고 덧붙였다.

미국도 회의에서 성명 초안 회람을 예고했다.

안보리 15개 이사국은 미국이 작성한 초안이 나오는 대로 이를 회람하고 본국 정부와 협의를 거쳐 의견을 내는 절차에 들어가게 된다. 지금까지 성명은 15개 이사국 합의 하에 채택됐다.

안보리는 북한의 핵∙미사일 기술 사용을 안보리 결의 위반으로 보고 북한 도발 때마다 회의를 열어 대응책을 논의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3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2발 발사 당시에는 긴급회의를 열었음에도 이사국들이 합의한 성명을 채택하지 못했다. 한국, 미국, 일본 등 3개국 유엔 주재 대사 규탄 기자회견만 가졌다.

미국이 안보리 언론성명 채택을 주도했으나 또 다른 상임이사국이자 북한의 우방인 중국이 성명에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반대'를 명시할 것을 요구하며 불발됐다.

중국은 이번 언론성명에 대해서도 문안 등을 놓고 미국과 줄다리기 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편 반 사무총장은 이날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일 뿐 아니라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저해하는 것"이라고 북한을 비난했다.

반 총장은 "북한은 (긴장) 상황 완화에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동시에 비핵화를 위한 대화로 복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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