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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김유진 기자] 신세계, 롯데, 홈플러스에 이어 이랜드가 도전장을 내미는 등 국내 유통업계가 반려동물 시장을 놓고 치열한 선점경쟁을 벌이고 있어 주목된다.
정부가 오는 2020년까지 펫산업을 '6조원대 규모'로 성장시키기로 결정한 만큼 각 업체들의 경쟁적 신규 투자가 불을 뿜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매년 두 자릿수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는 있는 등 긍정적 환경도 구축됐다는 분석이다.
애경과 LG생활건강 등 생활용품업계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어 산업계를 막론한 신경전 조짐도 일부 감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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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랜드도 펫산업 진출…6조 시장잡기 '총력'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펫산업 규모는 약 2조2900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매년 30% 이상씩 성장하고 있는 펫산업 규모는 오는 2018년 3조6000억원, 2020년 5조8000억원까지 각각 성장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기존 펫산업 발원지는 주로 '대형마트'다.
실제 신세계그룹은 '몰리스펫샵'을 이마트 등 그룹사 온·오프라인 쇼핑몰을 통해 운영하고 있다. 몰리스펫샵은 지난 2010년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반려견 '몰리'의 이름을 따서 런칭한 브랜드다.
몰리스펫샵은 또 '몰리스'라는 자체브랜드(PB) 애완용품 상품라인도 런칭해 매출 상승에 견인하고 있다. 몰리스펫샵은 2014년 대비 2015년에는 2.2% 성장, 올 상반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4.5%의 신장세를 나타냈다.
롯데마트에서도 지역 특화매장으로 '펫가든'을 운영 중이다. 급증하는 수요에 맞춰 최근에는 롯데마트 온라인몰에도 '펫가든' 코너를 별도로 만들었다. 홈플러스는 '아이러브펫'을 운영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는 매년 급증하는 추세"라며 "반려동물족이 원하는 제품을 개발하고 선보이는 것이 대형마트가 해야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펫산업을 양성화해 총 6조원 시장까지 확대하겠다는 정부 방침에도 적극 동참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랜드의 라이프스타일숍 '모던하우스'는 애견용품 라인 '펫본'(PETBONE)을 최근 런칭, 펫산업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경기불황 속에서도 펫산업이 '신성장산업'으로 떠오르자 사업 투자를 단행한 것.
펫본은 의류와 액세서리, 쿠션, 장난감, 간식거리 등 400여가지 상품을 선보인다. 의류와 액세서리는 300여종에 달한다.
◆ 늘어나는 수요에 '고급화'까지
국내 대표 생활용품기업으로 떠오르는 애경과 LG생활건강도 최근 펫산업 시장 장악에 나섰다.
애경은 반려동물 전문기업 '이리온'과의 합작으로 프리미엄 펫케어 브랜드 '휘슬'을 런칭했다. 이리온은 최첨단 의료설비를 갖춘 동물병원과 고급스러운 애견용품샵, 애견호텔 등을 운영하는 사업체다.
애경은 이리온의 소속 수의사, 미용사 등 반려동물 전문가와 용품개발을 위한 협업을 진행, 반려동물 전용 라인의 고급 상품을 출시 중이다.
LG생활건강도 지난 8일 애완용품 브랜드 '시리우스' 런칭을 알렸다. 시리우스에는 애완용 삼푸와 컨디셔너, 미스트, 데오도라이저 등이 포함됐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시리우스는 애완동물을 기르는 가구 수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감안해 반려동물족의 선택폭을 넓히고자 출시한 브랜드"라며 "LG생활건강의 기술력과 검증된 처방으로 안심할 수 있는 제품을 계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