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우병우 죽이기' 본질은 식물정부 만들겠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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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우병우 죽이기' 본질은 식물정부 만들겠다는 것"
  • 안은혜 기자 aeh629@cstimes.com
  • 기사출고 2016년 08월 21일 16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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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우병우 죽이기' 본질은 식물정부 만들겠다는 것"

[컨슈머타임스 안은혜 기자] 청와대는 21일 우병우 민정수석을 겨냥한 잇따른 의혹 제기 '우병우 죽이기'라고 규정하고 "그 본질은 식물정부를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21일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우병우 죽이기의 본질은 임기 후반기 식물 정부를 만들겠다는 의도"라며 "힘 있고 재산이 많은 사람은 무조건 검은 구석이 있거나 위법∙탈법을 했을 것이라는 국민 정서에 터 잡아 청와대를 공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지난 7월 18일 우 수석에 대한 첫 의혹 보도가 나온 뒤로 일부 언론 등 부패 기득권 세력과 좌파 세력이 우병우 죽이기에 나섰지만, 현재까지 우 수석 의혹에 대해 입증된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청와대 또 다른 관계자는 "우 수석과 진경준 전 검사장을 연결한 '강남 땅 의혹', 처가와 가족 등에 대한 갖가지 의혹이 제기됐다"며 "확실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자 일부 기득권 세력은 특별감찰관과 연계해 검찰 고발이 아닌 수사 의뢰로 마치 의혹이 입증된 것처럼 몰아간다"고 주장했다.

청와대의 이런 강경 대응 방침은 '우병우 때리기'가 결국 우 수석 개인의 의혹 입증에 있는 게 아니라 최종적으로 정권 흔들기에 있다고 인식하는 내부 기류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청와대는 향후 사정라인을 총괄하는 민정수석과 대통령 소속 특별감찰관이 동시에 검찰 수사를 받는 초유의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우 수석 의혹 제기와 관련해 시비를 끝까지 가려보겠다는 단호한 입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는 이달 19일 이석수 특별감찰관이 한 언론사에 감찰내용을 유출했다는 의혹과 관련 "특별감찰관 본분을 저버린 중대한 위법행위이자 묵과할 수 없는 사안"이라며 강경 대응을 예고한 바 있다.

한 참모는 "결국은 우 수석 의혹 제기의 근본 목적은 우병우 낙마에 있고 이것은 우 수석 개인의 의혹 입증을 떠나 식물 정부를 만들기 위해 우 수석을 끌어내리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여권 일각에서는 "우병우 죽이기는 내년 대선 국면까지 감안한 고도의 정권 흔들기"라는 주장까지 나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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