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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경준 전 검사장(좌), 김정주 NXC 회장(우) |
진경준 첫 재판 개시…'뇌물 혐의' 김정주 법정 출석
[컨슈머타임스 김수정 기자] 검찰 역사상 처음으로 현직 검사장 신분으로 구속기소된 진경준 전 검사장의 첫 재판이 열렸다. 그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함께 기소된 넥슨 창업주 김정주 NXC 회장도 법정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7부(김진동 부장판사)는 진 전 검사장과 김 회장에 대한 첫 공판준비기일을 16일 열었다. 이 자리에서 향후 재판 일정 조율 등이 이뤄졌다.
진 전 검사장 측은 "수사 기록 복사가 덜 됐다"며 검찰 공소사실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김 회장 측 변호인은 "저희는 검찰 입장을 인정하는 쪽"이라면서도 "입장 정리를 위해 2∼3주를 더 달라"고 했다.
재판부는 내달 2일까지 진 전 검사장과 김 회장의 혐의와 증거에 대한 의견을 제출 받을 예정이다.
검찰이 다시 반박하는 내용까지 검토한 내달 12일 2차 공판준비기일을 열고, 증인소환 계획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진 전 검사장은 지난 2006년 넥슨재팬 비상장주 8537주(당시 8억5370만원)를 넥슨 측으로부터 공짜로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주식은 이후 130억원 넘는 부를 안겨줬다.
진 전 검사장은 주식 취득과정에 문제가 없었다고 거짓말을 했다.
그는 또 김 회장 측으로부터 '제네시스' 차량을 받았으며 2005년∼2014년 11차례에 걸쳐 자신과 가족의 미국, 일본, 중국 등 해외 여행 경비 5000여만원을 지원받은 혐의도 받는다.
김 회장은 이런 뇌물을 계속 제공한 혐의로 함께 불구속 기소됐다.
진 전 검사장은 이와 별도로 내사를 받은 대한항공 측에 처남의 청소용역 회사로 일감을 수주하게 한 혐의(제3자 뇌물수수)도 받고 있다.
이에 법무부는 지난 8일 그를 검사직에서 해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