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호 구명 로비' 강남 성형외과 병원장 체포
[컨슈머타임스 조선혜 기자] 정운호(구속기소)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구명 로비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이원석 부장검사)가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서울 강남 한 성형외과 병원장 이모씨를 체포했다.
병원 사무실과 이 원장 자택 등을 압수 수색해 컴퓨터 하드디스크, 개인 수첩 등을 확보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검찰은 이 원장이 원정도박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 전 대표에게서 판사 등을 상대로 구명 로비를 해주는 대가로 금품을 받은 단서를 잡고 수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원장은 정 전 대표의 법조 브로커로 활동한 이민희(구속기소)씨와도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전해졌다. 몇몇 판사들과 교분을 쌓은 이 원장은 법원 쪽으로, 이씨는 검찰과 경찰 쪽으로 각각 역할 분담해 정 전 대표의 구명 로비를 했다는 의혹도 나온다.
검찰은 이 원장이 실제 판사를 상대로 로비 활동을 했는지, 정 전 대표 측에게서 받은 돈이 어디에 쓰였는지 등을 확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정 전 대표와도 안면이 있는 K 부장판사 등이 로비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검찰은 지난 6월 정 전 대표와 부장판사 출신 최유정(구속기소) 변호사 간 수임료 분쟁으로 촉발된 법조 로비 수사과정에서 검찰 수사관과 경찰관들의 뇌물수수 혐의를 적발해 재판에 넘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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