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 檢 출석…소송사기∙금품로비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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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 檢 출석…소송사기∙금품로비 의혹
  • 오경선 기자 seon@cstimes.com
  • 기사출고 2016년 08월 11일 11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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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 檢 출석…소송사기∙금품로비 의혹

[컨슈머타임스 오경선 기자] 정부를 상대로 한 소송 사기와 국세청 세무조사 무마 로비를 주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허수영(65) 롯데케미칼 사장이 11일 오전 검찰에 출석했다.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롯데수사팀은 이날 허 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혐의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포탈과 뇌물공여 등이다. 허 사장은 롯데케미칼이 과거 부과된 법인세 등을 부당하게 돌려받는 과정에 깊이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허위 회계자료를 만들어 정부를 상대로 세금 환급 소송을 제기해 지난 2006년부터 작년까지 법인세 약 220억원을 포함해 총 270억원대 세금을 돌려받았다.

검찰은 허 사장이 이러한 소송 사기의 진행 상황을 보고받고 지시한 것으로 보고 있다. 허 사장 전임인 기준(70) 전 롯데물산 사장도 이 사건에 연루돼 지난달 23일 구속됐다.

검찰은 허 사장 재임 시기 롯데케미칼이 국세청 출신인 세무법인 T사 대표 김모씨에게 세무조사 무마 청탁 목적으로 수천만원을 건넨 정황을 포착해 수사해왔다.

검찰은 이날 허 사장을 상대로 구체적인 금품 로비 규모와 범위를 확인할 예정이다.

롯데케미칼이 석유화학 원료를 수입하는 과정에서 일본 롯데물산에 200억원 이상의 수수료를 지급하는 수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도 조사 대상이다.

허 사장은 지난 1976년 호남석유화학 창립멤버로 입사한 뒤 롯데대산유화∙KP케미칼 대표이사를 거쳐 지난 2012년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신동빈 회장의 최측근 인사로 분류된다.

검찰은 허 사장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를 비롯한 신병처리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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