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KT·LGU+ 'VR 시장' 미래먹거리 '승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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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KT·LGU+ 'VR 시장' 미래먹거리 '승부처'
  • 안은혜 기자 aeh629@cstimes.com
  • 기사출고 2016년 08월 30일 07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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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만 5조7000억원 '블루오션'…관련 산업군 '이합집산'
   
 

[컨슈머타임스 안은혜 기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통사들이 5조7000억원에 달하는 국내 '가상현실'(VR) 시장을 놓고 선점경쟁에 불을 당기고 있다.

각사 공히 일찌감치 '포스트 스마트폰 시장'으로 꼽았을 만큼 향후 신규 투자와 연구개발 투자가 활발해 질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해당 분야에 대한 정부의 투자와 지원도 본격화 하고 있는 상태여서 84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해 볼만 하다'는 자신감이 그 어느 때 보다 높다.

◆ VR 콘텐츠 수급-플랫폼 구축 경쟁적으로 나서

29일 IT·통신업계에 따르면 VR(Virtual Reality)은 세계 시장 규모가 2020년까지 700억 달러(약 84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차세대 핵심 콘텐츠·하드웨어 산업이다. 국내 다양한 산업군은 물론 글로벌 기업들도 VR을 새로운 먹거리로 지목하고 사업화에 착수했다.

특히 이통 3사 모두 5G 시대에 발맞춰 VR 시장 공략을 위한 VR 콘텐츠 수급과 플랫폼 구축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어 '바야흐로 VR 시대'임을 입증하고 있다.

VR은 올해 ICT 산업의 최대 이슈 중 하나다.

지난 1월 열린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16'에서는 국내외 전자제조 기업들이 VR 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2월 열린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 2016'에서도 전자, 통신,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VR 서비스를 앞다퉈 선보였다.

   
 

SK텔레콤은 개발자들이 VR, 증강현실(AR)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플랫폼 'T-리얼'을 지난 4월 선보였다. T-리얼은 VR, AR 콘텐츠를 만들어 클라우드 서버에 올리고 이를 화면에 구현하는 기술을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AR, VR 기술의 구현을 위해서는 다양한 첨단 기술의 융합이 필요하다"며 "특히 대용량 데이터 정보를 빠른 속도로 전달할 수 있는 네트워크 기술이 큰 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 자회사 SK브로드밴드는 5월부터 모바일 동영상 플랫폼 '옥수수'를 통해 VR 서비스를 시작했다. 인기 아이돌 공연부터 골프 레슨, 피트니스, 국내외 관광지 등 100여편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이달 1일에는 자사 모델 설현과 가상 데이트를 담은 360도 VR 콘텐츠를 제작했으며, VR 기술을 활용해 2차원 게임을 3차원 실감형 AR·VR 솔루션으로 개발하는 사업도 시작했다.

KT는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부문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지난 3월 KT는 VR 야구 모바일 생중계를 실시했다. 이 과정에 카메라 다섯 대가 촬영한 VR 영상을 360도에서 볼 수 있도록 연결하는 '스티칭 기술'과 고용량 영상을 초고속 네트워크를 통해 전송하는 통신 기술이 적용됐다.

그룹사 KT뮤직은 시공간을 초월한 음악서비스 '지니 VR'을 지난 6월 론칭했다. 이달 5~7일에는 부산 해운대에서 'KT GiGA 콜라보 페스티벌'을 열고 VR, 기가 사물인터넷(IoT) 헬스 체험존을 마련했다.

이곳에서는 VR롤러코스터, VR슈팅게임, VR영상 체험과 기가 IoT헬스 바이크·골프 퍼팅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 "VR방이 생기는 것처럼 ICT 놀이터로 발전"

이동수 KT 마케팅부문 IMC본부장은 "기가 인터넷과 차세대 5G 기술에서의 리더십 확보를 위해 e스포츠·드론·VR 등에 투자하는 것"이라며 "VR방이 생기는 것처럼 ICT 놀이터로 발전시켜 연말에 일종의 놀이기구인 어트랙션만 모아 놓은 체험의 장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지니VR뿐만 아니라 '올레tv 모바일'을 중심으로 스포츠, 공연 등 라이브 생중계 서비스에도 VR을 접목하는 것을 구체화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정부가 추진하는 80억원 규모의 VR 관광·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수행할 사업자로 선정됐다. KT 등 5개사가 참여한 KT 컨소시엄은 K-팝 스타를 VR 콘텐츠로 제작, 스타와 함께 주요 관광명소를 가상 체험하는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올 들어 VR 콘텐츠 전문업체인 무버, 베레스트 등과 손잡고 모바일영상 전용 플랫폼 'LTE비디오포털'에서 360도 VR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700여개의 VR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VR 콘텐츠 크리에이터 프로젝트가 8월 말 만료되면 1000여개의 콘텐츠가 추가 확보된다. 연말까지 1만여개의 VR 콘텐츠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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