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키우던 두 형제 폭행 30대 아버지 붙잡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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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키우던 두 형제 폭행 30대 아버지 붙잡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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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키우던 두 형제 폭행 30대 아버지 붙잡혀

[컨슈머타임스 조선혜 기자] 홀로 키우던 5살, 7살 형제를 폭행한 30대 아버지가 붙잡혔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경기 수원중부경찰서는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지난 28일 오후 9시30분께 경기도 수원시 자신의 집에서 아들 B군과 C군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서 A씨는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B군은 당시 아버지 폭행을 피해 자신이 다니던 태권도장으로 맨발로 도망쳤다.

이 도장 관장은 "아이가 '관장님 살려주세요. 무서워요'라고 말했다"며 "잠옷을 입은 채 맨발로 달려왔길래 무슨 일이냐고 물었더니 '아버지에게 맞았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이어 "당시 B군은 입에서는 피가 나고 있었고, 뒤통수 부위가 퉁퉁 부어 있었다"고 설명했다.

관장은 B군을 병원으로 옮기던 중 '집에서 동생도 맞고 있다. 살려달라'는 말을 듣고, 도장 직원을 보내 B군의 동생 C군도 구조해 병원으로 데려왔다. C군은 별다른 부상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수사에서 B군은 "아버지가 '왜 할머니 말을 잘 듣지 않느냐'며 때렸다"고 진술했다.

A씨는 2년여 전 아내와 별거해 홀로 B군 형제를 키우고 있다. 아이들의 할머니가 간혹 집에 들러 아이들을 돌본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에서 검사를 받은 B군은 머리 뒷부분이 폭행으로 부어 있었지만, 다행히 뇌출혈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B군은 병원에 입원해 안정을 찾고 있고 C군은 할머니 집에서 보호받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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