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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기사 갑질' 정일선 현대BNG스틸 사장 기소의견 송치
[컨슈머타임스 김수정 기자] '운전기사 갑질' 논란에 휘말린 정일선 현대BNG스틸 사장이 3년간 운전기사를 12명 갈아치운 사실이 드러났다.
고용노동부 서울강남지청은 정 사장을 근로기준법을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사건을 기소 의견으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송치했다고 27일 밝혔다.
정 사장은 최근 3년간 운전기사 12명을 주 56시간 이상 일하도록 하고 이들 가운데 1명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대가 3세인 정 사장은 고(故) 정주영 회장의 넷째 아들인 고 정몽우 전 현대알루미늄 회장의 장남이다.
앞서 정 사장은 A4용지 140여장 분량의 매뉴얼을 만들어 운전기사에게 갑질을 했다는 내용이 지난 4월 보도되면서 논란을 일으켰다.
보도에 따르면 정 사장은 모닝콜, 초인종 누르는 시기∙방법 등이 규정된 매뉴얼을 운전기사가 이행하지 못하면 폭언과 폭행을 했고 경위서를 작성하게 했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보도 내용을 토대로 정 사장을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 고발했다.
사건은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첩된 뒤 서울강남지청으로 전달됐다.
강남지청 조사 결과 정 사장은 운전기사 12명에게 주 56시간 이상 일하도록 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 사장 운전기사 1사람당 평균 18일 동안 일하고 교체됐다. 이들은 주로 주 80시간 이상 일했다.
강남지청은 정 사장으로부터 근무 중 폭행당했다는 1명의 진술을 확보했다. 운전기사들을 일일이 조사했지만 대부분 진술하기를 꺼렸다는 전언이다.
한편 정 사장은 지난 4월 해당 논란이 불거진 직후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공식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