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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우병우 자진사퇴 않으면 국회가 직접 나설 것"
[컨슈머타임스 서순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에 대해 "내달 초까지 자진사퇴하지 않으면 국회가 나서겠다"며 "국회 차원에서 민정수석의 의혹을 직접 밝히는 절차를 밟겠다"고 26일 말했다.
이날 우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여러 사정이 있겠지만 거취 문제는 공직자로서 빨리 마무리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이와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달 말 내달 초까지는 어떻게든 조치하라고 시한을 준 것"이라며 "내달 추경을 해야하는데 잘못하다간 추경 국회가 '우병우 국회'가 될 수 있다. 그러니 잘 판단하라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우 원내대표는 "민정수석 문제가 주요 이슈가 되는 가운데 법무장관, 검찰총장의 거취 문제가 이슈에서 사라졌다"며 "검찰 이미지를 실추하고 검찰개혁이 화두로 오르는 이 상황에, 지휘선상에 있는 법무장관과 검찰총장이 입을 열지 않고 거취에 대한 입장표명을 하지 않는 게 더 비겁해 보인다"고 비판했다.
그는 "민정수석 이슈 뒤에서 숨어서 즐기고 있을 때가 아니다"라며 진경준 검사장 구속 사태에 책임지고 사퇴하라며 촉구했다.
우 원내대표는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에게 내달 국회에서 여야가 본격적으로 검찰개혁 이슈를 머리 맞대고 의논해 나가자고 제안하겠다"며 "국회가 제도를 바꿔 검찰권력 분산을 위한 공직비리수사처 신설에 합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 원내대표는 가습기 살균제 문제 등과 관련해 "최근 다국적 기업이 국내 소비자를 '봉'으로 생각하고, 유해물질을 판매하거나 피해를 제대로 변상하지 않는 문제가 만성화되고 있다"며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 피해자 집단소송제를 반드시 법제화하고 제도개선을 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